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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2화

”고객을 위해 응급실을 예약해 두고 떠나려던 찰나 아래에서 당신 사촌오빠를 만나서 몇마디 얘기를 했어. 당신이 깼다고 하면서 올라와 보라고 하네.’

허태준은 김욱을 에돌아서 심유진의 침대곁으로 왔다.

어제 김욱한테 문전박대를 당해서 그는 먼저 떠날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그녀의 가족이기도 하니 자신보다 그녀의 옆에 있을 자격이 있었고 의사와도 그녀의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 얘기할겸 먼저 떠났다.

사고가 발생하고 나서부터 지금까지 그는 그녀를 처음 보는 것이다.

의사한테서 그녀의 상처가 심하다는 것을 전해 들었지만 직접 눈으로 보니 여전히 큰 충격을 받았다.

안타까움과 범인들을 능지처참시킬 분노가 섞여져 그의 얼굴에는 복잡하고 난해한 표정이 보여졌다.

하지만 심유진의 주의력은 사촌오빠라는 단어에 집중되었다.

“사촌오빠요?”

이 칭호는 아빠라는 칭호보다 더 낯설었다.

“누구요?”

김욱은 죽을 침대옆 책상에 놓고 웃으면서 허태준을 대신해 대답했다.

“나.”

심유진은 의아한 눈빛으로 그를 보고 육윤엽을 보았다.

육윤엽은 그녀의 의혹에 답변을 해줬다.

“김욱은 내 조수일뿐만 아니라 내 친조카이기도 해.”

심유진은 고아와 마찬가지인 자신에게 하룻밤 사이에 이렇게 많은 가족이 생길줄을 꿈에도 몰랐다.

그녀의 지금 이시각 심정은 말로 형용할수 없었다.

김욱은 죽을 꺼내와 심유진에게 먹이려 하였으나 손안에 든 죽과 수저 모두 허태준한테 뺏겼다.

“제가 하죠.”

그는 자연스레 침대 옆 의자에 앉았다.

한숟가락 뜨기도 전에 앞에서 불쾌한 기침 소리가 들려왔다.

허태준이 머리를 들자 어두운 얼굴을 한 육윤엽이 보였다.

“이리 줘.”

육윤엽은 손을 내밀었다.

허태준은 불만스러웠지만 미래의 장인어른을 불쾌하게 만들 만큼 멍청하지 않았다.

“네.”

그는 양손으로 그릇을 들고 웃으면서 건넸다.

심유진은 허태준의 이런 모습을 처음 본다.

그녀는 생각했다. 블루스타가 국제상에서의 지위를 얕봤나?

육윤엽은 자신을 세살짜리 어린애로 착각한듯 했다. 죽 한그릇을 조심스럽고 세심하게 먹였다. 한숟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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