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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6화

별이와 하루 종일 놀고 집에 돌아오자, 허태준은 무음 모드로 돌려놓은 핸드폰을 꺼냈다.

스크린에는 십몇 통의 부재중 전화가 있었다. 전부 부모님이 거신 전화였다.

그는 갑자기 짜증이 밀려왔다. 크게 한숨을 들이마시고 기분을 조절한 후 전화를 걸었다.

허아주머니는 금방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받자마자 물으셨다.

“태준아 오늘 뭐하러 갔니? 왜 이렇게 전화를 안 받아. 회사랑 집에도 사람이 왜 없고?”

허태준은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거짓말을 했다.

“고객 만나러 갔습니다.”

허아주머니는 그러려니 했다.

허태준은 물었다.

“무슨 일이세요?”

거리감은 허아주머니의 가슴을 아프게 하였다.

“오늘 그들이 임 변호사를 만났다고 하는구나. 네 할아버지 유산분배에 관해서 말이다...”

허아주머니는 멈추고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니 할아버지가 생전에 유언을 수립하지 않아 그들이 강하게 나오는구나...보기가 안좋았어.”

허태준의 예상속 일이었다.

심지어 얼마나 혼란스러웠을지 상상이 갔다.

“마지막까지 결론은 나지 않았지만.”

허아주머니는 어쩔 수 없는 말투로 말했다.

“태준아—”

허아주머니는 화제를 돌렸다. 허태준도 정신을 가다듬었다.

“나랑 니 아버지는 나이가 많아 그들과 싸울 힘이 없다. 더군다나 매년 그룹에서 나오는 보너스도 우월한 생활을 유지할수 있게 할수 있고. 그래서 우리는 유산을 포기하려 한다. 평정함과 맞바꿀 겸. 하지만 니 의견을 먼저 물어야 할 것 같구나. 유산에는 네 몫도 있으니 말이다.”

“포기하시려면 하세요.”

허태준은 태연했다.

YT그룹은 그의 눈에 아무것도 아니었다. 더군다나 삼분의 일의 YT라니?

“저는 딱 한 가지 요구가 있습니다.”

그는 핸드폰을 꽈악 잡고 말했다.

“할아버지의 한옥은 저를 줘야 합니다.”

할아버지의 한옥은 몇십억을 하였지만 YT그룹의 주가에 비하면 그렇게 흡인력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곳은 할아버지가 한평생을 살던 곳이었고 할아버지의 모든 아름다운 추억이 깃든 집이었다.

허태준은 허씨사람들이 그곳을 파괴하는 것을 원치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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