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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6화

심유진은 육윤엽의 병실을 정리하고 모든 검사를 다 마치는 것까지 보고 나서야 병원에서 나왔다. 심유진이 가자마자 서의사가 육윤엽을 찾아왔다. 원래 몸이 안 좋은 데다가 검사를 하느라 이리저리 돌아다닌 육윤엽은 지쳐서 침대에 누워있었다. 문이 열리는 소리에 그가 눈을 떴다.

서의사는 흰색 가운을 입고 있었기에 육윤엽은 의사가 진찰을 온건줄 알고 힘들게 몸을 일으켰다. 근데 서의사가 웃는 표정으로 굽신거리며 다가왔다.

“사장님 안녕하세요.”

육윤엽은 멈칫했지만 이런 상황이 처음은 아니었던 터라 딱히 놀랍지는 않았다. 육윤엽은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받았다.

“안녕하세요.”

서의사가 악수를 청하며 자신을 소개했다.

“저는 이 병원 주임 서강혁이라고 합니다.”

육윤엽이 그 손을 맞잡으며 물었다.

“서주임님이 무슨 일로 찾아오셨나요?”

서강혁은 할 말이 많았지만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 때문에 자신의 목적은 뒤로 미뤄둘 수밖에 없었다.

“제 일은 아니고요.”

서강혁이 뒤를 돌아봤다.

“제 친구가...”

육윤엽은 인상을 찌푸렸다. 병원내부 사람들이 자신과 가까이하고 싶어 하는 건 그렇다 쳐도 외부에 자신의 정보를 유출하고 아무 관계도 없는 외부인을 병실에 들인다는 건 또 다른 문제였다. 육윤엽이 화를 내며 내쫓으려는 찰나 서강혁 뒤에 있는 사람이 눈에 들어왔다. 육윤엽은 하려던 말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YT그룹이 합작 제안을 했을 때부터 육윤엽은 철저한 사전조사를 했다. 허태준은 그의 친척들만큼 밖에 나서는 사람이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정보가 아예 없지는 않았다. 그래서 육윤엽은 그의 신분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비록 CY그룹과 블루항공이 지금은 아무런 연계도 없다지만 나중에 합작을 논할 상황이 생길지도 모른다.

“이분은?”

육윤엽이 허태준을 보며 물었다. 냉담하지도 열정적이지도 않은 태도였다. 허태준이 가까이 다가가서 웃으며 말했다.

“YT그룹 허태서 대표님의 사촌 허태준이라고 합니다. 저 역시 YT그룹에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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