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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9화

“당황하지 말구요.”

심유진은 숨을 들이쉬면서 조수를 위로했다.

“당신 탓이 아닙니다. 별이를 본 사람들이 있는지 물어봐 주세요. 저는 경비처에 전화를 할게요. 먼저 끊을게요.”

그녀는 경비처에 전화를 걸면서 문어구쪽으로 걸어갔다.

호텔의 출입구는 두 곳이었다. 하나는 정문에, 하나는 뒷쪽 응급 출입문이다─하지만 이 문은 평소에 열지 않았다.

별이가 납치되었다 하더라도 별이를 데리고 나가기 위해서는 이 두 출구중 하나는 지나야 했다.

그녀는 경비처더러 레스토랑이 있는 층의 CCTV를 확보하게 하고 사람을 보내 이 두문을 지키게 하였다.

“소식이 있으면 즉시 저한테 전화를 하세요.”

그녀는 말했다.

심유진은 정문을 지키고 있었다.

지나다니는 사람은 많았다. 그녀는 눈이 빠지게 둘러보고 있었다. 그녀의 앞을 지나는아이는 하나도 빠짐없이 훑어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별이는 보이지 않았다.

경비처에서도 소식이 없었다.

심유진의 불안한 마음은 점점 깊어졌다. 눈꺼풀도 뛰기 시작했다.

한 시간이 지나자 경비처에서 전화가 걸려 왔다.

“심매니저님 아드님을 찾았어요! 이상한 차림새를 한 사람이 1503방으로 데려갔습니다. 저희가 가서 볼까요?”

심유진은 10센치짜리 하이힐을 신고 있다는 것도 잊은 채 바로 안내데스크로 달려갔다.

“그래요! 지금 바로 가세요! 저도 금방 갈게요!”

그녀는 줄에 끼어들어 입주등기를 하려는 손님들의 앞에 서서 명령했다.

“1503 방키를 주세요!”

조절하지 못한 높은 목소리는 안내데스크의 직원들을 놀라게 하였다.

“네, 심매니저님!”

안내데스크에서는 제일 빠른 속도로 방키를 건넸다.

심유진은 받자마자 다른 사람들을 밀치면서 엘리베이터로 비집고 들어갔다.

다른 사람들의 원망과 풍자를 뒤로 한 채 올라가고 있는 스크린 숫자만 보고 있었다.

숫자가 15가 되는 순간 그녀는 앞의 사람들을 제치고 달아나갔다.

“아니 왜 저래!”

“뭐가 저렇게 급해!”

...

심유진은 다른사람의 불평과 악담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1503번방은 엘리베이터와 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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