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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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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유진과 부총지배인은 엘리베이터에서 헤어졌다.

부총지배인은 그녀의 지시대로 로비로 갔고 그녀는 제일 위층 사무실로 갔다.

별이는 놀다 지쳤는지 소파에서 잠들었다.

그녀의 사무실에는 담요가 없었다. 심유진은 별이가 감기에 걸릴까 봐 별이의 얼굴을 쓰다듬으면서 깨웠다.

“집에 가자.”

그녀는 모든 파일을 저장하고 컴퓨터의 전원을 껐다. 그리고 별이의 손을 잡고 내려왔다.

그녀는 미리 기사에게 전화를 했다. 그들이 호텔을 나왔을 때 차는 이미 문어구에 있었다.

심유진이 차를 타고 문을 닫으려 하려는 찰나 한 손이 불쑥 들어와 차 문을 잡고 있었다.

“잠깐만.”

허태준은 차 문을 열고 심유진의 의아한 눈빛 하에 미안하다는 듯이 웃고 말했다.

“술을 마셔서 차를 몰지 못해서요. 혹시 괜찮으시다면 태워 주시겠나요?”

그들은 같은 동네에 살았으니 같은 길이긴 했다.

심유진이 거절을 한다면 너무 티가 나게 행동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고맙습니다.”

허태준은 앞쪽 조수석에 앉았다.

그는 무심결인 척 물었다.

“별이는 유치원에 가지 않았나요?”

심유진의 마음은 철렁했다. 어떻게 대답을 할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별이가 입을 열었다.

“며칠 전 엄마랑 영화 보러 갔는데 차에 치일 뻔했어요. 엄마가 트라우마가 생겨서 운전하지 못해요. 그래서 저를 유치원에 데려다주지 못해서 청가를 내줬고 기사아저씨한테 출퇴근을 부탁했어요.”

심유진은 일이 그릇되고 있음을 알아챘다.

얘는 무슨 아무 얘기나 다 하고 다니지?

아니나 다를까 허태준의 얼굴색은 어두워졌다.

그는 이마를 찌푸리고 물었다.

“차에 치일뻔하다니? 어떻게 된 거야?”

“아마 운전사가 술을 많이 마셔서 길을 잘못 보고 저랑 별이를 칠뻔한 것 같아요.”

심유진은 덤덤히 말했다.

허태준은 믿지 않았다.

사고라면 그녀는 자신의 차를 운전하지 않을 리 없다. 별이를 시시각각 옆에 끼고 다니지도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가 그를 알게 하고 싶지 않아 하는것 같으니 그도 모른 척 해야 했다.

“신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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