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46화

모든 사람들은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허태준을 포함해서.

그의 시선이 그녀에게 닿자 놀란 듯 눈을 크게 떴다.

하지만 이내 그는 옅은 미소를 지었다.

심유진은 그의 우호적인 반응을 뒤로 한채 시선을 그의 옆 제작사한테로 돌렸다.

“위제작사님 안녕하세요!”

그녀는 위제작사한테로 다가가 손을 내밀었다.

위제작사는 그녀를 알고 있다. <<그 시절>>제작팀이 온 그날 심유진은 직접 그를 만나러 갔었다.

“심매니저님 안녕하세요!”

그는 일어서서 웃으면서 심유진의 손을 잡았다.

두 사람의 맞잡은 손은 마침 허태준의 눈앞에 놓였다.

그는 입술을 오므리고 마음속의 불쾌함을 참았다. 그리고 눈썹을 치켜뜨면서 물었다.

“심매니저?”

위제작사는 급급히 그한테 소개를 해주었다.

“킹호텔의 심총매니저님이십니다.”

허태준은 몸을 일으켜 심유진의 손을 잡았다. 반쯤 뜬 눈에는 장난기가 돌았다.

“심매니저님 안녕하세요.”

예전과같이 차가운 손은 심유진으로 하여금 흠칫하게 하였다.

그녀는 평온하게 행동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대답했다.

“허대표님 안녕하세요.”

그녀는 손을 빼내려 하였으나 허태준은 더 세게 잡았다.

그의 뜨거운 눈빛은 그녀를 놓아주지 않았다.

“심매니저님은 저를 아시나요?”

심유진은 웃었다.

“CY그룹 허대표님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그녀의 말이 떨어지자 주변에서는 숨을 들이켰다.

옆 테이블에서는 쉬쉬하기 시작했다.

“이분이 CY그룹의 총재셔?”

“아닐걸? CY의 그 얼굴을 내비친 적 없는 총재가 이렇게 잘생겼단 말이야? 늙은이인줄 알았는데!”

“어머 어머! SNS에 올려야지! CY그룹 대표랑 밥을 먹다니! 이번 생에 이번 뿐일걸!”

...

허태준의 입꼬리는 더욱 깊어졌다. 그리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나를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은걸.”

심유진은 난처해졌다.

하지만 허태준은 더 말하지 않았다.

그는 그녀의 손을 놓고 다시 자리로 앉았다.

심유진의 손은 주먹을 쥐었다. 방금 그의 온도가 느껴지는 것만 같았다.

그녀는 이초동안 멍해있다가 부총지배인의 귀띔하에 미소를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