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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4화

허태준은 요새 바빴다.

육년 만에 기적적으로 깨어나 다시 CY를 경영하고 있었다. 때문에 매일 수도 없이 많은 문서들을 봐야 했고 수도 없는 회의에 참석해야만 했다.

더군다나 이년 가까이 준비를 해온 게임 <<산과 바람>>이 론칭을 준비 중이다─이 게임은 올해 최대의 프로젝트이기에 그는 직접 나서야만 했다. 그래서 몇밤을 제대로 자지 못했는지도 모른다.

여형민이 전화 왔을 때 그는 사무실에 앉아 있었다. 샷 두 개를 추가한 에스프레소를 마시면서 <<산과 바람>> 총책임자 담휘의 보고를 듣고 있었다.

허태준은 그더러 멈추게 하고는 전화를 받았다.

“킹호텔에 지인한테 물어봤는데 심유진한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무도 몰라.”

여형민은 말했다.

“업무랑은 관계가 없는 일인 것 같아.”

허태준은 이마를 찌푸리고 눈을 살짝 감았다.

“알겠어.”

그는 전화를 끊고 담휘한테 말했다.

“계속하세요.”

“홍보자료는 다 준비되었습니다. 원계획은 다음 달 1일에 공개하는 것인데...”

담휘는 입술을 핥으면서 난처한 기색을 보였다.

“매직큐브에서 다음 달에 새로운 게임을 론칭할것이라고 들었습니다. 그쪽에서도 PC상 RPG였습니다. 저번처럼...”

담휘가 말하는 매직큐브는 육년 전 허태준이 혼절상태에 있을 때 성립된 게임을 전문으로 만드는 작은 회사였다. 핵심멤버는 각 IT회사의 게임부서에서 스카웃한 경력자들이었다.

이 회사 대표는 양연령이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허태준은 잘 알고 있다. 이 양연령이라는 사람은 허태서의 오래된 조수였다.

다시 말해 매직큐브는 사실상 허태서가 성립한 회사이다.

인터넷게임의 이윤은 어마어마하다. 제작에도 큰 투자가 필요 없기에─어설프게 만든 게임이라도 한 달에 20억을 훌쩍 넘는 거래가 성사된다.

매직큐브가 갓 성립되었을 때는 한가지 게임의 테마를 바꾸는 방식으로 비도덕적이게 빠르게 돈을 벌어들였다.

이러한 행위는 브랜드의 값을 바닥까지 떨궜다. 후에 개발한 몇몇 게임도 표절 및 아이디어 부족으로 성적이 저조했다.

하지만 삼년 전 매직큐브에서 카드류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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