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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0화

허태준도 업무 중에 허아주머니한테서 온 전화를 받았다. 따라서 두 아이의 모순에대해서 알게 되었다.

허아주머니의 안절부절과 달리 허태준은 생각을 거치지 않고도 단정할 수 있었다─허아리가 사고를 쳤겠구나 하고.

몇년간 허태준은 허아리를 몇 번 보지 못했지만 허아리에 대한 요해는 훨씬 더 오래 같이 있은 허아주머니보다 더 깊다.

허아주머니의 요구와 재촉하에 허태준은 병원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병실침대에서 울부짖는 허아리를 보았다.

허아리의 오른팔에는 붕대를 감고 있었다. 보아하니 허아주머니가 말한 화상이었다.

병실에는 허아주머니가 전문적으로 허아리를 보살피게 하기 위해 찾은 아줌마와 허아주머니가 있었다.

두분이 얼리고 달래도 허아리는 멈추지 않았다.

허태준이 들어가서 가볍게 한마디를 했다.

“그만해.”

허아리는 금세 멈췄다.

허아리는 놀란 눈을 하고 몸을 쭈그려 떨고 있었다.

허아리는 허태준이 무서웠다.

허태준은 이유 없이 허아리의 이런 반응이 만족스러웠다.

그는 원래 마음이 차갑고 정이 없는 사람이었다. 그의 모든 부드러움은 심유진과 별이 한정이었다.

그는 떼질 쓰는 아이를 정말 싫어했다. 특히 허아리같이 우는 모습이 귀엽지 않은 아이는 더욱 싫었다.

아줌마는 자리를 비켜 허태준을 침대곁에 앉게 하였다.

“무슨 일이야?”

허태준은 허아리한테 물었다.

허아리는 입술을 떨면서 허아주머니한테 도움의 눈빛을 보냈다.

허아주머니는 허태준을 나무랐다.

“베이비한테 좀 다정하게 대해.”

허태준은 허아주머니를 바라보았다.

허아주머니는 놀랐다. 그리고 마음이 아팠다.

아마도 기억상실때문에 깨어나서부터 그 누구한테도 이렇게 차갑게 대하는 것이겠지.

허아주머니는 단기간에 그더러 모든 가족을 받아들이라고 강요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가 매번 이렇게 낯선 눈으로 바라볼 때면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다.

허태준은 허아리를 보고 다시 물었다.

“무슨 일이야?”

허아리는 여전히 허아주머니를 바라보았다. 허태준은 그 모습을 보자 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네가 얘기해.”

허아리는 입을 삐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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