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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2화

“너희 부부 때문에 내가 집도 잃고 사람도 잃었어. 이제 만족해?”그는 눈을 붉히면서 화를 냈다.

심유진은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시종일관 고개를 숙이고 있었고, 그를 화나게 할까 봐 그와 눈도 마주치려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현철은 그녀를 놓아주지 않았다.

그는 한 발 두 발 그녀를 걷어찼다. 그녀의 다리, 팔, 복부 심지어 얼굴까지 그의 발자국이 찍혔다.

“미천한 년, 말을 해! 말을 하라고! 저번에는 잘도 지껄였잖아? 지금은 왜 한마디도 안 해?”

정현철의 힘은 점점 커져갔고 표정도 점점 흉폭해졌다.

심유진의 입안에는 피비린내가 진동했고, 그녀의 몸은 아파서 부서지는 것만 같았다.

이 시각 그녀의 머릿속에는 오직 허태준이 조금이라도 빨리 와서 그녀를 구출했으면 하는 생각뿐이었다.

그녀는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드디어 옥상의 문이 열렸다.

하지만 온 사람은 허태준이 아닌 그의 조수였다.

정현철은 바닥에서 심유진을 끌어올려 자신의 앞에 막아 세웠다.

“누구야?”그는 물었다.“허태준은?”

“허 대표님은 지금 다른 일이 있어 떠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허태준의 조수는 말했다.“저는 허 대표님의 조수입니다. 허대표님을 대표할 수 있기에 어떠한 요구라도 저한테 말씀하시면 됩니다.”

“일이 있어? 떠나지 못해?”정현철은 크게 웃었다.”이년아 들었니?“그는 심유진의 머리채를 잡아당겨 억지로 자신을 바라보게 했다.”네 목숨이 네 남편 눈에는 다른 일보다도 못한 거야! 하하하하하하하하! 그 사람이랑 결혼한 게 후회되지?“

심유진은 바닥을 바라보면서 낮은 소리로 ”네.“라고 대답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정현철은 더욱 통쾌하게 웃었다.”내 아들을 눈에 차지 않아 하더니! 내아들…“그는 잠시 멈칫하더니 얼굴에는 슬픈 표정을 짓고 있었고, 웃는 듯 우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내 아들은 너 같은 미친년 때문에 망했어! 내 아들 인생을 네년이 망쳐놓은 거라고!“

심유진은 무서워서 떨었다.

정현철의 모습은 너무 무서웠다.

”정현철 씨!“허태준의 조수는 더 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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