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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3화

두발이 땅에서 갑자기 떨어지자 유진은 깜짝 놀라 "아!" 하며 비명을 질렀다.

태준은 유진이 반응할 시간도 주지 않고 그녀를 바로 침대에 던진 후 그녀의 위로 올라탔다.

“태준 씨......"

유진이 그를 타이르려는 순간 입술이 포개져 말문이 막혔다.

유진은 그저 역겨웠다.

그녀는 두 손으로 그의 어깨를 잡고 힘껏 밀어냈고 동시에 고개를 돌려 그의 키스를 피했다.

태준은 그녀의 반항이 마음에 안 드는 듯 한손으로 그녀의 손목을 잡아 그녀의 두 손이 머리 위에 고정되게 했고, 다른 손으로는 그녀의 턱을 치켜 올려 다시 깊은 입맞춤을 했다.

유진은 두 다리가 그의 허벅지 사이에 끼여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다.

마치 도마 위의 물고기처럼 그녀는 절망의 눈물을 흘렸다.

그녀의 입가에 있던 뜨겁고도 짭짤한 액체를 핥은 그는 몸을 움찔했고 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고개를 들어 그녀를 쳐다보았다.

"왜 울어?"

그는 낮은 목소리로 물었고, 유진은 눈물로 인해 몽롱한 눈으로 그를 바라보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허태준 씨는 나를 뭐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언제든지 마음대로 가지고 놀 수 있는 기녀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녀의 말에 허태준의 마음은 무너져 내렸다.

그는 그녀를 품에 끌어안아 조곤조곤 달래고 따뜻하게 대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고, 그는 표정을 굳히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심유진, 내가 말했지. 너는 내 와이프라고. 너한텐 부부간의 의무를 해야 할 책임이 있어."

"하지만 저도 거절할 권리는 있죠!"

유진은 입술을 잘근 씹고는 또박또박 대꾸했다.

"저를 강박하지 마세요! 아니면 혼내 강간에 속해요! 범죄라고!"

"범죄?"

태준은 피식했다.

"그럼 어디 신고라도 해봐."

그는 다시 고개를 숙여 그녀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포갰다.

지금의 입맞춤은 방금 전에 맞췄던 것보다 더 격렬했고, 마치 그녀에게 주는 벌인 것 같았다.

그는 그녀의 잠옷을 힘껏 당겼고, 잠옷의 단추는 절반 이상이 튕겨져 나가 그녀의 흰 살갗이 보였다.

태준의 입술은 그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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