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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0화

심유진은 몹시 의문스러웠다. 그 사람이 왜 갑자기 심청한테 볼일이 있는지, 왜 위에서 직접 해결하지 않았는지, 왜 그녀더러 다른 곳에서 휴식하라고 하는 건지.

하지만 필경 경주시는 그의 바닥이었으니 로열호텔에서도 발언권이 있을 것이다.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그를 따라 계단을 올라갔다.

허태준은 심유진더러 스위트룸에서 휴식하게 한 후 그녀의 캐리어를 전부 가지런히 옮겨 놓았다.

“경주에 있는 동안 여기에 묵도록 해.”

그는 말했다.

“네?”

심유진은 이방이 그가 묵을 방인 줄 알았다. 하지만 그의 얘기를 듣고 연속 손을 저었다.

“호텔 측에서 주숙을 제공할 겁니다. 사비를 들여 따로 방을 내지 않아도 돼요.”

스위트룸은 하룻저녁에 이백만 정도 하였다. 일주일이면 거의 1600만 원 정도 할 것이다. 거의 한 달 치 월급이었다.

돈을 지불하는것은 그녀가 아니었지만 심유진은 여전히 돈이 아까웠다.

“내가 로열호텔에 묵는 건 돈이 안 드니 호텔에서 안배해준거라고 생각해.”

허태준의 말은 심유진에게 약간의 위로가 되었다.

“심청 씨랑은 언제 얘기가 끝날 수 있나요?”

그녀는 물었다.

허태준은 사고도 하지 않고 바로 답을 주었다.

“아마 오래 걸릴 거야. 졸리면 먼저 자도 돼.”

“네.”

**

허태준이 나간 지 얼마 되지 않아 한 시간 동안 연락이 없던 심청한테서 드디어 회신이 왔다.

“죄송해요 심 매니저님. 갑자기 급한 컴플레인이 들어와서요. 손님이랑 소통하다가 이제 겨우 문제가 해결이 되었네요. 아직도 아래에 계신가요? 지금 데리러 갈게요!”

심청은 아주 겸손한 말투로 말했다. 말에는 온통 미안함이 엿보였다. 심유진의 마음속의 분노의 불길은 삽시간에 꺼졌다.

같은 객실부 매니저로서 심유진도 당연히 까다로운 손님을 만나는 것이 얼마나 머리가 아픈지 이해할 수 있었다. 그래서 심청이 전화를 안 받고 카톡도 답장을 하지 않는 “예의 없는” 행동도 이해가 갔다.

“괜찮습니다.”

그녀는 이해를 표시했다.

“저는 지금 아래에 없습니다. 허 대표님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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