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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3화

“심청은 약속대로 당신을 맞이하지 않았어. 고객의 컴플레인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일부러 당신을 난처하게 하고 싶은 거야. 회사도 계열호텔지간에 경쟁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싶어 해. 하지만 그것은 다같이 성장하기 위함이지 서로를 억누르라는 게 아니야. 심청이 오늘 한 행동과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 하고 회개심마저 없는 점은 로열에 어울리지 않다는 생각이 들게 해. 그녀의 팀도 똑같이 로열에 맞지 않을 거야. 물론 내가 이렇게까지 한데에도 이유가 있어——다른 부서 사람들도 알아야지. 그룹 내 규정을 준수하지 않고 태업하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를.”

심유진은 시름이 놓이는 동시에 조금 실망했다——허태준은 역시 감정이 앞서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녀는 그가 이렇게까지 일을 벌인 것이 그녀를 위한것이라고 생각했다——어리석었다.

그녀는 머리를 숙였다. 긴 머리카락은 부끄러워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가렸다. 그녀는 진정하려고 노력했다.

“그럼 새로 온 직원들은 언제 도착하나요? 저는 심청의 업무를 잠시 대신해 줄 수 있지만 객실부에는 저 혼자라... 아마 어려울 것 같은데요.”

“다른 호텔의 직원을 잠시 데려오라고 했어. 한 군데에서만 오진 않을 거야. 신입사원의 적응 기간을 단축할 수 있게 조금 더 신경 써줘야 할 것 같아.”

“네.”

심유진은 대답했다.

“좋아. 그럼 일 얘기는 다 된 것 같고.”

허태준은 더 이상 진지한 표정을 하지 않았다. 얼굴 윤곽은 부드러워졌다.

그는 심유진한테 손을 내밀었다.

“이리 와.”

심유진은 그의 크고 건조한 손을 바라보며 물었다.

“네?”

허태준은 입술을 오므리고 다가와서 그녀의 손을 잡았다.

“자고 싶지 않다며? 오후에 일도 없는데 나랑 같이 본가에 갔다 오자.”

심유진은 지금 자도 되는지 묻고 싶었다.

하지만 허태준은 그녀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그는 그녀를 잡고 문을 나섰다. 그녀를 차에 “압송”하였다.

**

인왕동은 경주시의 시내 중심에 있다. 경주시에서도 이름있는 부자 동네다.

신문에 나는 정치계 유명 인사도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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