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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8화

허태준은 로비에 웨이터를 불러세웠다.

“여기 객실부 매니저 사무실이 몇 층인가요?”

웨이터는 그의 기세에 눌려 손으로 위를 가리켰다.

“꼭대기 층은 통일로 된 사무공간이고 객실부 매니저도 거기에 있을 겁니다.”

“여기에서 기다리고 있어.”

허태준은 심유진에게 분부하였다.

“내가 올라가 보도록 하지.”

심유진은 다급히 그를 잡았다.

“제가 올라가도 돼요!”

허태준은 그녀의 등 뒤에 있는 캐리어를 흘끔 보았다.

“이렇게 많은 짐을 들고 올라가게?”

심유진은 손을 움츠리고는 소파에 앉았다.

**

허태준은 바로 제일 위층까지 올라갔다.

사무공간에는 태깅이 필요하여 카드를 찍어야 들어갈 수 있었다.

그는 전화를 걸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경주시 로열호텔 총지배인이 마중 나왔다.

“허 대표님!”

총지배인은 아첨이 가득한 미소를 띠고 허태준에게 손을 건넸다. 하지만 이내 그가 심각한 결벽증이 있다는 것을 상기하고는 손을 재빨리 치웠다.

“여기까지 어쩐 일로 오셨어요?”

허태준이 차갑게 대답했다.

“사람 하나 찾으러.”

이 대답은 총지배인의 예상 밖이었다.

“누구를 찾으세요?” 그는 물었다.

“여기 객실부 매니저가 있는가?”

허태준의 낯빛이 어두워지자 총지배인은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객실부에 의견이 있으신가요? 저한테 얘기해주시면 제가 객실부 사람들이랑 미팅을 해서 반성하도록 하겠습니다.”

“그쪽 객실부에 의견이 엄청나지.”

허태준이 그를 흘끔 쳐다보고는 말했다.

“트위터에 일을 준비하시고 한 시간 내로 상세한 설명을 하도록 하세요.”

총지배인은 눈앞이 깜깜해났다. 심지어 한 시간 후 그 참혹한 광경을 기절로 도피하고 싶어졌다——허태준과 일했던 사람이라면 알 수 있다. 그가 화를 내면 얼마나 무서운지를.

“하지만 객실부 매니저를 찾는 것은 사적인 일이니 어디에 있는지만 알려주시면 됩니다.”

허태준이 또 얘기했다.

총지배인은 정신을 차리고 대답했다.

“심 매니저는 지금 사무실에 있을 겁니다. 대구시에서 여기로 트레이닝 시키러 파견해 온 분을 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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