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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4화

“언니, 언니는 정말 최고야!”

이른 아침부터 제로가 방방 뛰며 전화를 걸어왔다.

“나한테 참가 기회를 준대!”

이미 허태준에게 들은 얘기지만 이렇게 좋아하는 제로를 보니 심유진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축하해, 소원 이뤘네.”

제로는 이 기쁜 일에 웃음이 멈추지 않는 느낌이었다. 심유진은 갑자기 총지배인이 회의에 참석하라고 불렀기 때문에 더 이상 길게 얘기하지 못하고 전화를 끊었다.

회의실에 도착하자 회사의 각 부문 매니저들이 다 모여있었다. 심유진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 오기 전에만 해도 자신을 해고시키려고 부르는 줄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회의실의 분위기가 그녀를 여전히 긴장시켰다.

이번 회의는 유명한 인플루언서가 sns에 올린 글 때문에 열린 것이었다. 오늘 새벽에 그 사람이 영상을 하나 올렸는데 국내 여러 유명 호텔들의 위생 상황을 담은 영상이었다. 다행히 대구 쪽의 로열 호텔은 그 블랙리스트에 없었지만 경주 쪽의 호텔은 자신의 명성을 지키지 못했다.

“다들 알다시피 경주 쪽 호텔은 우리보다 먼저 설립된 데다가 본사 측에서 각별히 중시했기에 많은 지원을 받았었잖아요. 하지만 이젠 저희도 당당히 그쪽은 별거 아니라고 얘기할 수 있게 됐어요.”

총지배인이 자랑스럽게 얘기했다. 다들 격앙되어 우레와 같은 박수를 쳤다. 지배인이 심유진을 바라보며 자랑스럽게 말했다.

“사실 유진 씨 공로가 크죠.”

객실의 위생에 대해서 호텔은 항상 엄격한 규정이 있었다. 매번 새로운 청소부가 들어올 때마다 심유진은 그 규정을 다 외울 때까지 청소를 시작하지 못하게 했었다. 그리고 가끔씩 검사를 진행하면서 규정을 지키지 않으면 벌금을, 세 번 이상 지키지 않을 경우에는 해고까지 했었다.

이런 수단은 효과가 매우 좋았지만 심유진이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하는 일이었다. 그 후 심유진은 청소부가 목걸이를 훔쳤다고 조건이가 음해했던 그 사건을 빌어 경비를 신청해서는 소형 카메라를 여러 개 구매해 모든 청소부들에게 부착하여 촬영된 청소과정을 검사했다.

감독이 엄격하니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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