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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화

아리는 이번 시합을 라이브로 송출하는 회사였기에 만약 주최 측에 부탁한다면 들어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이율 언니가 물어봤는데 참가인원이 제한되어 있는 데다가 이미 현장 배치가 끝나서 한 명 더 추가하기는 힘들대.”

제로는 한숨을 쉬더니 큼지막한 소고기를 심유진 접시 위에 올려줬다.

“언니, 많이 먹어. 배 터지게 먹고 그냥 다 잊어버리자.”

심유진은 제로와 두 시간가량 식사를 함께 했다. 나올 때는 너무 배가 불러 걷기도 힘들었다.

“심연희 아냐?”

제로가 심유진의 옷소매를 잡으며 놀라서 물었다. 제로가 가리키는 쪽을 바라보니 심연희가 한 남자와 고급 레스토랑에 들어가고 있었다. 날이 어두워서 남자 얼굴이 제대로 안보였지만 정재하가 아닌 건 확실했다.

“뭔가 낯이 익은데...”

제로가 인상을 찌푸리며 떠올리려고 애썼다. 심유진의 차에 올라타서야 제로는 허벅지를 치며 흥분해서 말했다.

“기억났어! 아쿠아 라이브 사람이야! 예전에 날 스카우트 해가려고 찾아왔었는데 거절했거든.”

아쿠아 라이브는 유일하게 아리 라이브와 실력을 겨룰만한 회사였다. 국내의 유명한 bj들은 전부 이 두 회사에 모인 거나 다름없었다.

아쿠아의 직원이 심연희와 함께 밥을 먹는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는 말을 안 해도 알 수 있었다. 저쪽에서 먼저 심연희를 데려가려고 하는 건지 심연희가 주동적으로 회사를 옮기려고 하는 건지는 알 수 없었지만 말이다.

“잠시만... 만약 심연희가 회사를 옮기면 그 bj 둘도 따라갈 거잖아. 경기가 끝나고 나서야 가는 거라면 정말 뻔뻔하기 그지없는 행동이야!”

제로는 화가 나서 견디지 못할 것 같았다.

“안 되겠어, 이율 언니한테 얘기해서 우에 반영해라고 말해야지.”

심유진이 제로를 말렸다.

“이율한테 얘기하는 건 상관없는데 일단 회사 고위층 임원들을 찾아가지는 마. 연희는 그냥 밥 한 끼 먹었을 뿐이고 정말 회사를 옮기는지는 알 수 없잖아. 만약 먼저 얘기했는데 회사를 옮긴 게 아니라면 네가 피해를 입을 수도 있어.”

“그럼 경기는...”

제로는 아직도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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