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룡의 얼굴색이 변했다. 그리고 혼자 중얼거리고 있을 때 진시우의 손가락이 왼쪽 겨드랑이에서 뻗어 반룡을 향해 웅장한 진기를 모아 쏘았다. 약간 놀란 반룡은 가벼운 몸놀림 함께 위로 향해 뛰면서 허공에 강한 주먹을 날리면서 억지로 몸의 위치를 돌렸다.슝슝슝!진시우가 연속 공격을 날리면서 진기는 레이저처럼 반룡을 향해 날아갔다.반룡은 재주가 뛰어나니 당연히 이렇게 쉽게 패배하지는 않을 것이다.진시우의 공격을 재빠르게 피한 후 반룡은 땅에 발을 붙이고, 흐린 얼굴로 진시우의 공격을 맨손으로 날려버렸다.진시우는 제자리에 서서 차분히 반룡을 바라보았다.“네가 감히 그레이서를 죽여?!”반룡은 분노하였다. 이마에도 핏줄이 서 있었다.“날 죽이려고 했던 사람을 죽이면 어때서?”“그레이서가 어떤 신분인지 알아? 여기서 죽게 되면 우리가 그레이서 가족들의 화를 받아야 해!”진시우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대하가 정말 해외 가족한테 밀리게 되면 그건 너무 비참한 결말일 거고, 현실은 아닙니다.”“서른도 안 되는 애송이가 뭘 알아?”반룡은 진시우를 무시하는 듯 언사가 날카롭기 그지없었다.“그럼 불법자를 이대로 놓아주고 동료를 공격하는 게 맞다는 겁니까?”진시우는 이에 변론할 가치도 없다고 생각했다.“진정 그렇게 생각한다면 할 말이 없네요. 생각이 너무 달라서.”반룡은 노하며 말을 더 하려는데 핸드폰이 울렸다. 그리고 그쪽에서 무슨 말을 했는지 반룡은 순간 차분을 되찾았다.반룡은 진시우를 차갑게 쳐다보고는 그레이서의 시체를 그대로 놓고 떠났다.진시우도 반룡의 떠나는 것을 막지 않았다. ‘보통 실력이 아니야, 어떻게 기운을 숨길 수가 있지?’몇 차례 맞붙어보니 진시우는 반룡이 자신의 실력과 비슷하다는 것을 느꼈다.정말 생사를 걸고 싸우려면 움직임이 너무 크다.동해에 적이 많은데 진시우는 이곳에서 그들과 맞설 준비가 되지 않았다.“괜찮아요?”진시우는 옆으로 다가가 물었다.안색이 나아진 하우혁이 고개를 가로저었다.“괜찮습니다... 반룡
며칠 후, XS그룹은XP그룹 소속인 GN 그룹으로 이름을 바꾸었다.그 뜻인 즉 XS그룹의 대부분의 산업은 교씨 가문이 인수하고 교씨 가문은 기존의 쇠약함에서 단숨에 정상으로 회복하였다.진시우에 대한 교씨 가문의 고마움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치솟았다.심지어 교국동은 연회에서 손녀와 진시우의 인연을 맺으려 하며 첩이라도 괜찮다는 생각을 보였다.진시우도 말문이 막혀 이시연이 그 자리에 없는 것을 다행이 여겼다.교이설도 할아버지의 생각에 부끄럽지만 말리지는 않았다.그리고 하씨 가문, 공손 가문, 정씨 가문 모두 이젠 쉽게 교씨 가문을 건드릴 수가 없었다. 처음부터 진시우에게 귀순한 것이 아니라 반쯤 끌려간 것이기 때문에 지금은 교씨 가문의 눈치를 보며 그들의 환심을 사려고 하였다.앞으로의 운강은 누가 봐도XP그룹 세상이기 때문에 XP그룹의 발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교씨 가문 사람들도 이런 대접은 처음이라 즐기고 있었다.운정산장.하경칩은 애달프게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왜 교씨 가문만 특별이 챙기세요, 우리 하씨 가문은요?”“제가 뭘 잘못했나요? 아니면 몸이라도 바쳐야 하나요?” 하경해의 이런 말투에 익숙해진 진시우는 아주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결벽증이 있어서 안 될 것 같아요.”하경해가 안색이 변하며 분노했다.“나 아직 처녀거든요!”진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이건 내가 말한 게 아니고, 여기 운강에서 하경해가 어떤 사람인지 모른 사람이 있나요? 처녀라고 해도 그 말 누가 믿어요.”“뭐라고요?!”하경해는 진시우를 잡아먹을 듯 책상을 치며 일어섰다.진시우가 웃으며 책상을 두드렸다.“알았어요, 그냥 좀 웃기려고 한 말인데, 왜 화를 내요? 평소 이런 말에 별 신경을 쓰지 않았잖아요.”“그게 이러랑 같아요?!”하경해는 불쾌한 얼굴로 진시우를 쳐다보았다. 정말 매를 버는 남자라는 생각이 들었다.‘그런 루머를 진짜 믿은 거야? 아니면 나한테 관심이 없어서 일부러 말을 돌린 거야?’“뭐가 다른데요...”진시우는 하경해가 눈이
그럼 어떻게 공명정대하게 상대방을 귀찮게 할 것인가?하나의 희생물을 내세워 모든 관심을 끌고, 갈등과 모순을 더욱 크게 키우는 것이다.머리가 좋은 하경해는 진시우의 뜻을 바로 이해했다.“우리 가문 사람을 거기에 보내려고요?”진시우가 말했다.“물론 거절도 가능해요.”하경해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쉽지는 않겠네요, 잘못하면 목숨도 잃을 수 있어요.”“그렇죠.”진시우가 말했다.하경해는 조금 망설이다가 생각하고 물었다.“부임하는 거 무슨 자리이예요?”진시우가 고개를 저었다.“아직 발령장이 내려오지 않아서 말할 수가 없어요.”하경해는 생각해보고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사실 진시우 실력으로 동해에서 제일 밑층이라고 해도 상관없다.진시우에게는 놀라운 인맥관계가 있기 때문이다.교토 나씨 집안 아가씨도 진시우와 친구사이다. 이 친분 하나만으로도 동해에서 무서울 상대가 없다.“돌아가서 하천봉 뜻도 물어봐요, 누굴 보낼 건지.”“시작은 어려울 수가 있는데 날 적대시하는 사람들을 다 치우면 나아질 거예요.”하경해 진시우를 한 번 보고 나서 말했다.“확인할 필요 없어요, 이대로 진행하죠.”말하던 중 나침어가 다가왔다.나침어는 수심에 찬 얼굴을 하고 있었는데 무엇을 걱정하는 것 같았다.하경해는 눈치를 채고 일어났고 나침어는 자연스럽게 진시우 맞은편에 앉았다.“무슨 일이 생긴 건가요?”진시우가 의아한 듯 물었다.나침어 얼굴에는 짜증이 가득했다.“제 사촌 여동생 한 명이 행방불명이예요, 이것 때문에 오빠가 어젯밤에 교토로 불려들어갔고요.”진시우가 놀라워하였다.“누가 감히 겁도 없이 나씨 가문의 사람을 건드려요?”나침어가 진시우를 힐끗 보았다. 이 남자 말투가 이상하게 들렸다.“대하의 명문 가문이지 제일 가문은 아니예요!”나침어는 답답하게 한마디 하였다. 진시우는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너무 걱정할 필요 없어요, 나씨 가문의 간판이 붙어있으니.”나침어는 고개를 끄덕이고 하경해를 돌려보았다.“앉아요, 내 하녀도 아닌데
하씨 가문의 일원으로서 하경해도 많은 무인들을 접했고, 아는 고수들도 적지 않지만 모르는 것도 많다.“통천자?”하경해의 의문스러운 표정이다.나침어가 머리를 끄덕였다.“천인 대고수는 초기, 중기, 후기, 그리고 원만 네 단계로 나누는데 일반 사회에서 움직이고 있는 건 대부분 중기 이하 천인 대고수예요.”지금까지 진시우가 대면한 무인 중 최고 실력자가 천인 중이기다. 만약 며칠 전 만난 반룡을 제외하면.“천인 후기 고수들의 인생목표는 이와 달리 무도 경지를 올리는 거고요.”나침어의 견식은 보통이 아니다. 교토 나씨 가문의 출신이기 때문에 무도의 경지가 낮더라도 충분한 정보를 통해 이해할 수 있다.하경해는 평소 이런 일에 신경을 쓰지 않아 지금 얼굴이 온통 호기심투성이다.진시우도 대종사 실력의 약자로부터 시작하여 이런 일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다.영감께서 수업도 끝내시지 않고 갑자기 외출하셨으니 무도에 대한 지식이 당연히 부족하다.나침어가 계속 소개하였다.“무도천인은 후기 단계에 이르면 스스로의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는데 그 과정을 끝내면 신화 중의 신선과 다름이 없다고 해요.”“그래서 이 단계 무인들은 대부분 원만까지 수련상태를 이어가면서 천인을 돌파하여 신선이 되기를 원하고요.”하경해가 참지 못해 물었다.“이... 이거 진짜예요?”나침어가 말했다.“진짜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삼백여 년을 산 무자를 직접 본 적이 있습니다.”“...”하경해가 충격을 받았다. 하경해가 본 무자 중 가장 나이가 많은 무자도 백여 년 밖에 안 됐다.‘나침어 역시 대하 최고 명문가 출신답게 아는 것이 많아!’진시우가 말했다.“호법 중 한 명이라면 반룡과 같은 실력을 가진 사람이 진무사에 아직도 많다는 거예요?”나침이가 고개를 끄덕였다.“물론이죠, 아니면 진무사가 어떻게 대하 무사들을 제압해요, 거기에 장무사 같은 존재도 있는데.”나침어의 말을 듣고 진시우는 진무사의 실력 구성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다.‘반룡 같은 실력자들이 많다고? 진무사
나침어가 약속했다. 칠색천당은 나침어도 유념해야 하는 조직이다. 아마 진무사 쪽의 해외 세력과 직접 연관되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그 후 며칠 동안 진시우, 하경홍, 하경훈 등 옛 친구들을 만난 후 서울로 돌아갈 준비를 하였다.동강의 일은 이미 정상 궤도에 올랐고, 앞으로 교이설이 계획대로 운영되기만 하면 XP그룹은 크게 성장할 것이다.만호호텔.진시우와 이시안이 사랑을 나눈 뒤 이시연은 지친 듯 그의 품에 기댔다.“천강으로 돌아갈 거야?”“응.”“돌아가 뭐 할 건데?”“임아름과 가짜 결혼이라고 임 어르신께 털어놓으려고, 계속 속일 수는 없잖아.”이 일은 이시언이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화낼 것도 없다.처음에 이시언은 진시우와 임아름이 가짜 결혼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마음이 너무 기뻐서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만약 진시우와 임아름이 신고서를 올리면 조금의 기회도 없기 때문이다.지금 진시우가 돌아가서 결판을 내려고 한다는 말을 듣고, 이시연의 마음속은 당연히 기쁨 이 가득하다.“그럼 언제 다시 운강에 와?”진시우가 말했다.“요 며칠은 동해 부임 때문에 바빠질 수 있어.”“운강은 동해 멀지 않잖아, 왕래도 편하고, 시간되면 날 찾아와.”이시언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낮은 목소리로 응했다.“아 맞다, 유희 잘 돌봐야 해, 불쌍한 아이야, 우리가 몰랐던 상처가 있을지도 몰라.”진시우 안색이 약간 침울해졌다.“이번에 돌아가면 유희의 출생비밀도 알아봐야 해, 칠색천당 같은 비범한 세력이 주시를 받고 있다니 솔직히 나도 놀랐어.”이시언도 걱정이 되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다음날 아침, 진시우는 거실로 와서 8개의 금낭을 테이블 위에 놓았다.이 8개의 금낭은 투신 등 마옥의 살인자를 물리치고 얻은 전리품이다.모든 금낭에는 도술이 담겨 있다.예를 들어 소유자 중심의 강력한 척력을 폭발시키면 모든 공격과 적을 배척할 수 있고, 강한 바람을 직접 뿜어낼 수도 있으며, 자신의 운세를 강화시켜주는 금낭도 있다.여덟 개의 금낭
이시안이 잠에서 깬 뒤 진시우는 두 금낭에 대해 알려주었다.“내 곁에 없어도 날 보호하려고?”“아니면?”뻔히 알면서도 진시우의 직설적인 대답에 이시안은 웃음을 금치 못했다.“두 개는 필요 없고 사실 부적 그것만 주면 돼.”“나 어디 안 가, 운강도 안전하고, 나 오빠 여자라는 걸 아는데 누가 감히 나를 건드리겠어?”진시우가 고개를 가로저었다.“숨이 있는 쥐들이 손을 쓸지도 몰라, 걔들은 아무 거리낌도 없어.”이시연은 진시우가 그렇게 말하는 것을 보고 더 이상 거절하지 않았다.이시연도 스스로의 안전을 보장하지 못하면 진시우의 발목을 잡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무도에 더 노력할 게.”이신연이 정중이 말했다.진시우가 웃었다.“시간 날 때 장무사에 와봐,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이 있으니까 가르쳐달라고 하면 돼.”“좋아.”진시우가 시간을 확인하고 말했다.“시간 됐어, 너 혼자 여기서 조심해야 해.”이시연이 정말 생사의 곤경에 처하게 되면 자기한테 알리는 사람들이 많아 다른 것은 당부하지 않았다.이시언은 진시우가 항상 자기 곁에 있기를 바라지만 이성적이고 총명한 그녀는 진시우가 계속 여기에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몇 시간 후 진시우는 천강 구미시로 돌아갔다.도착한 후 송라엘이 직접 차를 몰고 데리러 왔다.송라엘의 외침에 잠시 멈춰 선 진시우는 제자리에 그대로 멍하니 있었다.“어떻게 여기에? 소천경이 오기로 한 거 아니예요?”송라엘의 긴 머리가 휘날렸다. 오늘은 옆집 여동생의 스타일로 잘 차려입고 화장도 달콤하고 청순하게 하였다.“왜요? 이렇게 예쁜 여자가 마중 나왔는데, 남자보다 더 끌리지 않아요.”진시우가 말문이 막혔다.“그런 뜻이 아니라...”송라엘이 콧방귀를 뀌었다.“그렇게 보이는데요, 이번에 너무 오래 밖에 있었어요.”“아버지께서 운강 쪽의 정세가 혼란스럽고 많은 세력이 재편되고 있다고 하셨는데, 그쪽이 한 거 맞죠?”진시우도 숨기지 않았다.“다 알려졌네요, 아저씨의 정보 망도 대단해요.”송라엘
송진하에게 문제가 생긴 것 같았다. 진시우가 온 후, 송진하는 옆에 앉아 있는 거만한 중년 남자에게 친절하게 말했다.“우영 사장님, 잠시만요, 제가 아끼는 후배가 여기에 왔어요.”사장님이라고 불리는 중년 남자는 배불뚝이 배를 가졌고, 눈은 살에 파묻혀 하나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통통해 보였다.중년 남자가 괴상하게 웃음을 보였다.“대표님이 많이 바쁘신 모양인데 저도 이만 일어나겠습니다. 다음에 다시 얘기하시죠.”송진하의 얼굴이 약간 흐려졌다. 그러나 곧 평소 모습을 보였다.“송 사장님, 저희 정말로 같이 일해보고 싶습니다. 진심입니다.”우영은 계속 킥킥 웃으며, 시큰둥하게 말했다.“다들 그래요, 진심이라고.”말을 마치자 우영은 일어나 엉덩이를 툭툭 치며 송진하를 무시하는 듯 고개를 들고 가슴을 펴고 자리를 떴다.진시우는 이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아 직접 물었다.“아저씨, 이 사람 누구예요? 감히 구미 갑부한테 이런 태도를 보이다니.”“우리 구미시에 언제 이런 인물이 나타났죠? 왜 들어본 적이 전혀 없어요?”송진하의 얼굴빛이 갑자기 변했다. 그리고 이 비도 한순간에 우영의 얼굴빛이 변했다.“이게 바로 말하던 그 후배인가요?”“교양없게 감히 이런 말투로 나한테 말을 해?”송진하가 후다닥 말헀다,“이쪽은 제 후배입니다...”진시우가 먼저 차갑게 말했다.“네가 뭐라고, 내가 너를 알아야 해? 구미에서 겁도 없이 감히 내 아저씨한테 이렇게 말해?”“뭘 믿고 이렇게 건방지지? 선락거 우선원? 아니면 연씨 가문의 어르신?”우영이가 멍해졌다. 진시우가 이렇게 오만할 줄은 몰랐다. 그러자 우영은 체면이 서지 않는지 그 자리에서 화를 내며 말했다.“도대체 후배 교육을 어떻게 시켰길래 이 모양이예요?!”송진하도 상대방에게 부탁이 있는 듯 황급히 말했다.“진시우라고 운강 XP 그룹에서 온...”“...”진시우가 미간을 살짝 찌푸린 후 차갑게 웃었다.“XP그룹?운강?”우영은 고개를 들고 가슴을 펴고 경멸하는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교이설은 진시우의 말투가 그리 좋지 않아 자연히 방심할 수 없었다.“잠깐만요...”한창 후 진시우에게 답했다.“우영이라고, 소팀장예요. 성남에 있는 25번지를 우리가 차지했잖아요, 그래서 같이 할 사람을 찾아야 하니까 사람을 시켜 밖에 내보낸 거예요. 이 참에 인맥도 넓히고.”진시우도 교이설의 뜻을 잘 알고 있다. 성남의 땅은 가치가 너무 높아 어느 정도 나눠주는 거는 사실 나쁜 일이 아니다.반값에 땅을 샀으니 다른 사람들과 조금 나눠 먹어도 전반 수익에 아무런 영향도 없다.하지만 프로젝트를 하려는 사람들이 많고, 그 이익 또한 사람들을 미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일부 우영처럼 이 틈을 노려 위세를 부리는 자들은 XP그룹의 명성을 쉽게 망칠 수 있다.아직 어린 XP그룹은 동강에서 상대할 수 있는 기업이 없다고는 하나 너무 자만해서도 안 된다.옛말이 교만은 패로 끝난다고 하였다. 근거 없는 말이 아니다.우영 같은 자들이 조금만 더 많으면 XP그룹은 악명을 떨칠 것이다.“이 사람은 회사에서 내보내고, 다른 사람들도 업무 단속 잘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이 사람들이 XP그룹에 먹칠하면 회장 입장도 곤란해질 거예요.”교이설의 숙연하였다.“알겠어요.”진시우는 아무 이유 없이 트집을 잡는 사람이 아니다. 분명 이 우영이가 무슨 짓을 해서 진시우를 기분 나쁘게 했을 것이다.전화를 끊고 우영의 안색이 흐려졌다.“우리 교이설 회장님을 알아?”진시우가 방금 '교이설'라는 이름을 불렀을 우영은 놀라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송진하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 속으로 뭔가 어렴풋이 짐작하고 늙은 얼굴이 갑자기 붉어지며 진시우를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숨이 가빠졌다.‘이 자식이... 설마?!’진시우는 우영의 말에 답하지 않았다. 이때 우영의 핸드폰이 갑자기 울렸다.우영은 번호를 보고 이내 얼굴이 하얗게 질려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교, 교 매니저...”우영의 말을 듣고 진시우는 눈이 가늘어졌다. ‘매니저? 우영 상사가 교씨 가문
진시우는 이마를 찡그리며 말했다.“나씨 가문이 뭐가 부족해서 나랑 뺏아요?”“나한테 부탁해요.”나침어는 평온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말했다.“나한테 부탁하면 사람을 놓아줄게요.”진시우는 어이없어하며 짜증스럽게 손을 휘둘렀다.“강설 씨, 이 사람들 내보내세요!”강설은 진시우를 흘겨보았다. ‘내가 시중드는 하인이야?’하지만 강설도 따지기가 귀찮아서 곧장 일어나 말했다.“나침어 씨, 가시죠.”“그래요.”나침어는 매우 평온하였다. 그리고 부한식과 함께 기씨 가문을 떠났다.진시우는 불쾌하게 욕했다.“귀찮아!”강설은 담담하게 말했다.“장무사 조장 레벨의 사람은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에요.”“부조장 정도라면 가능할 수 있지만 부한식 같은 사람은 서남 이곳을 지켜야 하니까요.”“나침어는 그런 사람을 절대 내주지 않을 거예요. ‘진’이라는 꼬리표를 붙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앞으로 큰 일을 하려고 힘을 모으는 거 맞죠?”“그런데 장무사 조장은 취임할 때 이미 꼬리표가 붙어버렸으니 부조장 레벨에서 시작하는 게 좋아요.”진시우는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그런 거였어? 그럼 운교영을 데려가야겠네.”“설마 윤교영까지 거절하지는 않겠지. 안 내주면 나문후를 찾아갈 거야.”강설의 눈꺼풀이 살짝 떨렸다. 나문후 이름이 나오면 그 무게는 달라진다.손성현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진약원을 재정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출발하기 전, 그는 손지연을 진시우에게 맡기며, 그녀를 동해시로 데려다 줄 것을 부탁했다.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았다.어차피 서남에서는 할 일이 별로 없었고, 이제 동해에서 근무할 때가 된 것 같았다.취임서가 내려온 지 오래됐지만 진시우는 아직까지 장무사에 가지 않았다. ‘아마 동해 장무사 쪽에서 불만이 있을 지도 몰라.’강설의 제안에 따라 그는 부한식에게 운교영을 데려가겠다고 했다.부한식은 거절할 이유가 없었기에 곧바로 승낙했다.하지만 운교영은 인수인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늦게 동해로 떠날 것이다
손성현 그들은 서로 바라보았다. ‘이건 서문성을 처리할 권한을 그들에게 넘기는 건가?’손지연은 화가 나서 말했다.“당연히 피의 대가로 갚게 해야죠! 장영 장로가 죽었잖아요! 이 복수를 안 해요?”태상 장로를 언급하자 진약원의 사람들도 얼굴이 변했다. 각자의 눈에 강한 증오가 가득했다.서문성은 이미 생사를 도외시하여 어떤 눈빛이나 태도에도 항상 태연했다.하지만 손성현은 깊은 생각에 잠기더니 고개를 저었다.“진 선생님이 정하시죠.”“장영 장로를 죽인 건 이공유이에요. 이공유가 죽었으니 복수는 끝난 거죠.”대장로인 위하 등은 손성현을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그러나 손성현은 추가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고, 마치 이 일이 그렇게 결정된 것처럼 보였다. 상당히 독재적인 모습으로 비춰졌어도 말이다.진시우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서문성의 생사는 제가 결정하겠습니다.”서문성은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손성현이나 진시우 모두 똑똑한 사람들이다.손성현은 의아한 표정의 진약원 사람들을 데리고 물러갔다.손지연은 이해할 수 없어서 아버지를 붙잡았다.“아빠, 왜 서문성을 죽여하고 하지 않아요? 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을 거예요!”손성현은 웃으며 대답했다.“그렇게 하면 진 선생과 우리의 관계가 끊어져 버려.”“원한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건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상대에게 좋지 않은 일이 아니야.”“진 선생님이 우리의 복수를 도와줬으니 우리는 감사해야 하지만 우리도 걔한테 뭔가를 준 걸 기억해야 해.”“진 선생님이 서문성을 살리려고 하니까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강력하게 서문성의 피의 대가를 요구하면 길이 좁아져.”손지연은 찡그린 표정으로 말했다.“진시우는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아빠가 너무 걱정하는 거예요!”“하하하, 그럴 수도 있어.” 손성현은 딸과 논쟁하지 않기로 했다.오랫동안 진약원을 다스리고 있는 만큼 손성현 눈에는 더 많은 것이 보였다....“어떻게 나한테 고마움을 표할 건데?” 진시우는 서문성을 바라보며 말했
부한식은 상황을 보며 말했다. “나침어 씨, 그럼 우리는...”나침어는 약간 이를 악물며 차갑게 말했다. “근처에서 호텔을 찾아서 잠시 머물러요!”...송천수의 부상은 심각했다. 이공유의 한 검이었으니까.모두가 진시우처럼 내력이 강한 사람은 아니다.하지만 그 어떤 상처도 진시우의 눈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진시우는 송천수의 부상을 80% 치료했다. 나머지 20%는 그가 스스로 회복하도록 남겨두었다.송씨 가문의 형제들은 진시우에게 완전히 감복하며, 감히 무례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송천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진 선생님, 감사합니다.”진시우는 웃으며 대답했다. “어르신, 이제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네요. 축하합니다.”송천수는 어이없어 하며 말했다. “그게 뭐라고, 그만 놀리세요.”오늘의 경험은 송천수의 마음가짐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예전 같았다면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다고 기뻐했을 것이다.하지만 진시우와 이공유의 실력을 본 뒤 그는 어떤 허명도 웃음거리일 뿐이라고 느끼게 되었다.실력이야말로 개인의 근본이다.실력이 있다면 혼자라고 해도 두려울 것이 없고, 한 사람만으로도 대가문이 될 수 있다.진시우 같은 사람은 혼자서도 최고 가문의 대접을 받을 수 있다.송씨 가문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진시우가 몇 번 툭 치면 끝나는 힘이다.진시우는 말했다. “저는 기씨 가문에 가서 후속 처리 좀 하고 곧 남성을 떠날 거예요. 송씨 가문은 고족의 문을 지켜줘야 합니다.”송천수는 놀란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진 선생님, 선생님과 고족은...”진시우는 대답했다. “저는 고족의 대호법이 되었어요.”“헉-”송천수는 숨을 들이키며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꼭 고족을 잘 지킬게요.”‘외가 대호법이라니, 고족에서 무슨 일을 해야 그런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거야...’진시우가 기씨 가문에 돌아오니 기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마당에 무릎 꿇고 있었다.
“서문성의 목숨을 최대한 지켜주길 바래.”이공유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내부 경맥을 거슬러 흐르는 검의 기운이 느껴졌다. 다음 순간, 이공유의 동공이 움츠러들고 머리가 기울어지며 숨을 거두었다.진시우는 이공유를 막지 않았다. 착한 사람이 아니고,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을 살려두고 싶지 않았다. 오늘 수살술이 없었다면 방금 이공유의 검에 이미 죽었을 것이다.이공유가 쓰러진 후, 이번 정상대회의 소란은 완전히 끝났다. 진시우의 강력함을 목격한 수많은 관객들의 마음은 경외심으로 가득 찼다.연단 위에서 서문성은 멍하니 있었다. 그는 자신이 완전히 패배했음을 알고 있었다. 이공유는 그의 유일한 의지였는데 이공유가 죽었으니 그의 목숨도 진시우의 손에 쥐어진 셈이다.진시우는 서문성을 지나 손지연 옆으로 가서 그녀를 풀어주었다.“진시우!”손지연은 그의 품에 뛰어들어 울기 시작했다.진시우는 그녀를 위로하며 말했다. “걱정 마, 네 아버지는 괜찮아.”손지연은 억울한 눈빛으로 진시우를 쳐다보았다. “정말?”“응.”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고 서문성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또 만났네.”서문성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너무 처참하게 졌어.”“패배를 인정하면 사람들을 데리고 기씨 가문으로 가.”진시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기군성을 쳐다보았다. 기군성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진시우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진 선생님, 제가,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진시우는 그를 보지 않고 서문성에게 말했다. “이공유의 부탁을 받았으니 너에게 살 기회는 줄게.”“하지만 너의 생사는 진약원 사람들이 정할 거야. 우선 기씨 가문으로 가, 나도 곧 따라갈거니까.”서문성은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섰다. 진시우는 손지연을 위로하며 같이 기씨 가문으로 가게 했다. 그리고 나침어 앞에 섰다.나침어의 표정은 담담했고, 아무런 의외의 기색이 없었다. 진시우는 그녀의 긴장을 터뜨리지 않고 부한식에게 시선을 돌렸다.“조장님, 나침어 씨가 이런 무모한 행동을 하는데 보고만 있었
물론 이런 저항에도 한계가 있다. 다만 외부 사람들은 수살술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한계가 어디인지는 알 수 없다.순간적으로 하늘과 땅 사이의 수증기가 모여들며 거대한 수증기 검을 형성했다.‘웅’하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수증기 검이 하늘에서 내려와 곧바로 이공유를 향해 내리쳤다.‘푹’ 소리가 나더니 수만 갈래의 수증기가 이공유의 몸을 스쳐 지나갔고, 마치 수없이 많은 검날이 그의 몸을 관통한 것처럼 순식간에 이공유의 몸이 피투성이가 되었다.이공유는 쿵 소리와 함께 땅에 내리꽂혔다. 그리고 피바다 속에서 한쪽 무릎을 꿇었다.헉― 헉―이공유는 크게 숨을 몰아쉬며 거칠게 기침을 했다. 그는 몸을 간신히 가누며 몸체를 이루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자조 섞인 미소를 지었다.“생각지도 못했어. 오랜 세월 검도를 연마해왔지만 결국 젊은 후배에게 패하다니.”파괴력을 말하자면 그는 분명 진시우를 훨씬 능가할 수 있었다.하지만 아쉽게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진시우가 수살술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방금 그 검격으로 이미 승부가 갈렸을 것이다.진시우는 수살술 상태를 해제하지 않고, 이공유와의 거리를 유지했다.이공유는 통천자로서 실력이 강력하고 무서운 존재였다. 그와 함부로 가까워져서는 안 된다.“좋은 승부였습니다.”진시우는 고개를 살짝 숙이며 미소를 지었다. 이는 곧 자신의 승리를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었다.이공유는 한숨을 내쉬었다.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그가 항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한 가지 부탁이 있어.”이공유는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진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굳이 들어줘야 할 의무는 없는데요.”이공유는 말했다.“이 부탁을 들어준다면 내가 엄청난 가치를 지닌 정보를 제공할게.”“그래요?”진시우는 살짝 흥미를 보이며 말했다.“그 정보가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겠군요.”“내가 가진 이 정보는 네가 천인을 넘어 전설적인 무왕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어.”천인을 넘어서는 존재를 무왕
“큰일이야!”무문 도장의 얼굴이 순식간에 변했다. 그러나 손을 쓰기엔 너무 늦었다.이공유의 검이 이미 진시우의 몸을 관통했으니 이제 더는 살아날 가능성이 없었다.나침어도 얼어붙은 채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변화가 이렇게 갑작스럽게 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진시우!”나침어는 깜짝 놀라 외쳤다. 이 순간 다른 것은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당장 앞으로 달려가려고 했다.“나침어 씨, 진정하세요!”다행히 부한식은 여전히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급히 나침어를 붙잡았다.나침어는 화를 내며 말했다. “부 조장님, 뭐 하는 거예요? 빨리 사람을 구해야죠!”부한식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웃음을 참으며 생각했다. ‘나침어가 진시우한테 완전 마음을 주었네.’“잘 보세요. 진시우는 멀쩡해요.”나침어는 순간 멈칫하며 진시우 쪽을 다시 바라보았다. 그의 몸은 분명히 검에 의해 관통되어 있었다.촤라락!그 순간, 진시우의 몸이 갑자기 물로 변하며 수많은 물줄기로 흩어졌다. 그 물줄기들은 다시 모여 사람 형태로 되돌아갔다.나침어는 멍하니 중얼거렸다. “이게, 이게 무슨 법술이에요?”부한식도 놀랐다. ‘몸을 액체로 바꿀 수 있다니, 너무 대단한 법술인데!’무대 아래의 관객들도 환호성을 터뜨렸다.이런 능력은 그들 모두가 처음 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오늘은 그들에게 있어서도 눈이 번쩍 뜨이는 날이 되었고, 새로운 경험을 쌓은 날이었다.‘이제 나가면 자랑거리 하나가 생겼어.’이공유는 손에 들고 있던 검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숙여 진시우를 다시 보았다.“이런 법술도 있었군...”이공유의 눈빛이 심각해졌다. 액체로 변신할 수 있다면 그의 모든 검술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뜻이다.이공유가 이런 생각을 떠올리던 그 순간, 진시우가 갑자기 사라졌다. 동시에 이공유의 주변에서 무수한 검강이 폭발하듯 터져 나왔다.쿵!수많은 검의 그림자가 떠오르며 이공유를 완전히 감싸기 시작했다.슈슉슉!물로 변한 침들이 폭우처럼 이공유
“오늘의 승패와 상관없이 난 너를 인정해.”나침어는 자신이 무시당한 것에 얼굴이 굳어졌다.‘진시우 이 나쁜 자식!’‘좋은 마음으로 구하려고 했는데, 가문의 권세를 빌어 부한식에 이용해서까지 널 구하려고 했는데, 날 이렇게 대하냐?!’‘내가 대체 뭘 위해서 멀리 교토에서 이 남쪽 변두리까지 온 건데.’‘나씨 가문의 아가씨인 내가 이런 대접을 받다니.’ 하지만 진시우는 나침어의 생각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내 내력과 횡련 이게 전부가 아니예요.”진시우의 몸에서 신비로운 기운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알고 있어.”이공유는 담담하게 말했다. “너 진기를 쓸 줄 알지. 근데 너의 진기는 여전히 신경에 머물러 있지... 뭐라고?!”그가 말하는 도중, 얼굴이 갑자기 굳어졌다.“육지... 선인?!”이공유는 진시우를 보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쉽게도 나 얼마 전에 막 그 경계를 돌파했어요.”아래에서 나침어는 눈이 휘둥그레졌고, 부한식의 눈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았다.‘육지, 육지 선인?! 인간계 선인?!’무문 도장은 자신의 살을 꼬집으며 중얼거렸다.“진짜 대단해! 이럴 줄은 몰랐어! 네가 신해경을 돌파했었구나!”“그랬군... 그래서 이렇게 자신감이 있었던 거야! 신해경이라면 누가 이길지 장담할 수 없지!”이공유는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기세를 최고점으로 끌어올렸다.“내가 너를 과소평가했어.”이공유는 낮게 말했다. “네가 인간계 선인이 되었을 줄은 몰랐어. 그건 진정한 선인의 경지야, 완전히 변화한 존재지.”“받아요!”진시우는 공중에 손가락을 튕기며 진기 광선을 발사했다.이공유는 손을 들어 검을 휘두르며 그 광선을 부셨다.쉭!진시우는 빛처럼 이공유의 뒤로 빠르게 이동했다.“잡았다.”이공유는 뒤로 검을 휘둘렀다.그러나 진시우는 두 손가락으로 이공유와 그의 검을 함께 튕겨냈다.“내 장풍을 받으세요!”진시우의 손바닥에서 무한한 화염 진기를 폭발하였다. 이공
진시우는 칼 태원를 들고 즉시 절천팔도를 펼쳐 하늘을 가르며 내려쳤다.“오? 도법? 네가 도법도 쓸 줄 안다고?”이공유는 약간 놀랐지만 자신의 강력한 수련으로 진시우를 계속 제압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보아하니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려는 것 같은데!”이공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네 믿음을 완전히 부숴버리겠어!”쾅!진시우의 첫 번째 칼은 그의 검에 의해 무정하게 산산조각났다.진시우는 쏟아지는 검세에 온몸이 찢어질 것만 같은 압박을 느꼈고, 가슴을 짓누르는 무거운 중압감에 몸을 추스르기가 힘들었다.후-곧이어 그는 절천팔도의 두 번째 칼인 ‘패천’을 휘둘렀다.천하를 제압하는 한 칼이었다.“음?”이공유는 방금 그 칼보다 몇 배는 더 강력한 도세를 느꼈다. 그의 눈에는 더 큰 놀라움이 서려 있었다.“이 녀석, 대단하군!”이공유는 칭찬하며 말했다.“너의 도법이 절대 간단치 않아. 혹시 전설 속의 절천팔도? 이런 도법을 익힐 수 있다니, 너도 하늘이 내린 재능이구나!”진시우는 대답하지 않고 패천을 휘둘렀다.이 한 칼을 휘두르며 그의 내력도 거의 바닥났다.도강은 빛을 뿌리며 진시우의 전신 내공을 담아 하늘을 거슬러 이공유를 향해 내려쳤다.이공유 역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온 힘을 다해 자신의 내력을 움직였다. 그는 천지의 대세와 어울려 순간적으로 자신과 천지가 하나가 되었다.이공유도 찬란한 검을 휘둘렀다.거대한 굉음이 하늘을 가득 울리며 수많은 빛의 파편들이 별똥별처럼 흩어졌다. 검압과 도강이 함께 휘몰아쳤다.무자들은 뒤집혀 나가 떨어졌고, 천인 이상의 무자만이 간신히 몸을 세울 수 있었다.부한식은 충격을 받으며 말했다.“진시우의 실력이 이 정도로 강해졌단 말인가...”나침어 역시 놀랐다. 이제 진시우의 실력이라면 동해 장무사의 조장이 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할아버지는 정말 사람 보는 눈이 있구나...’“진시우의 기운이 떨어졌어!”갑자기 부한식의 한마디가 나침어의 마음을 긴장하게 만
“그렇다면 ‘폭혈단’을 더하죠.” 나침어는 이 순간 냉혹하기 그지없었다.그녀의 얼굴에는 어떠한 감정도 없었고, 오직 이익을 저울질하는 차가운 계산만 남아 있었다.부한식은 잠시 멈칫했다. 폭혈단에 각성단을 더하면 이공유도 이길 희망이 있다.“알겠습니다.”부한식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나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그렇게 하겠습니다.”나침어는 링을 바라보며 평온한 목소리로 말했다. “조장님이 이 두 약을 복용하신 대가로 그쪽 가문이 향후 세 대의 번창을 약속하죠.”부한식의 동공이 크게 흔들렸고, 마음속에 남아 있던 마지막 망설임이 완전히 사라졌다.“나씨 가문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습니다.”...이공유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금강공... 이 횡련 법문에 대해선 나도 자주 들었어.”“오늘 이렇게 보니 소문보다 훨씬 더 기묘한 것 같군. 진시우, 네 운이 좋았어. 금강공을 이 정도까지 수련하다니.”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 운이 좋은 건 맞아요. 금강공은 마치 나를 위한 하늘의 선물 같거든요.”“수련하는 동안 어려움이나 장애물 거의 없었어요.”진시우의 말은 약간 자랑으로 들리겠지만 사실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아무리 금강공을 손에 넣는다 해도 그만큼 순조롭게 수련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군부자, 천강진인이 수십 년을 수련했어도 진시우가 두 달 만에 도달한 경지에 미치지 못했다.어떤 법문이든 사람을 가리는 법이다.“횡련이 대단한 건 인정하지만 그저 껍질만 두꺼워지는 거라면 아무 소용없어.”이공유의 몸이 순간적으로 사라지면서 동시에 그의 검이 진시우에게로 날아들었다.검날이 진시우의 어깨를 베자 그 엄청난 힘에 링의 절반이 부서졌다.진시우의 어깨 소매는 검기의 폭풍에 휘말려 산산이 부서졌다.진시우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링이 조금 거추장스럽지 않아요?”이공유도 웃으며 답했다. “그런 것 같군.”두 사람은 서로 미소를 주고받고 나서 진시우가 주먹을 내질렀고, 공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