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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2화

그럼 어떻게 공명정대하게 상대방을 귀찮게 할 것인가?

하나의 희생물을 내세워 모든 관심을 끌고, 갈등과 모순을 더욱 크게 키우는 것이다.

머리가 좋은 하경해는 진시우의 뜻을 바로 이해했다.

“우리 가문 사람을 거기에 보내려고요?”

진시우가 말했다.

“물론 거절도 가능해요.”

하경해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쉽지는 않겠네요, 잘못하면 목숨도 잃을 수 있어요.”

“그렇죠.”

진시우가 말했다.

하경해는 조금 망설이다가 생각하고 물었다.

“부임하는 거 무슨 자리이예요?”

진시우가 고개를 저었다.

“아직 발령장이 내려오지 않아서 말할 수가 없어요.”

하경해는 생각해보고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사실 진시우 실력으로 동해에서 제일 밑층이라고 해도 상관없다.

진시우에게는 놀라운 인맥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교토 나씨 집안 아가씨도 진시우와 친구사이다. 이 친분 하나만으로도 동해에서 무서울 상대가 없다.

“돌아가서 하천봉 뜻도 물어봐요, 누굴 보낼 건지.”

“시작은 어려울 수가 있는데 날 적대시하는 사람들을 다 치우면 나아질 거예요.”

하경해 진시우를 한 번 보고 나서 말했다.

“확인할 필요 없어요, 이대로 진행하죠.”

말하던 중 나침어가 다가왔다.

나침어는 수심에 찬 얼굴을 하고 있었는데 무엇을 걱정하는 것 같았다.

하경해는 눈치를 채고 일어났고 나침어는 자연스럽게 진시우 맞은편에 앉았다.

“무슨 일이 생긴 건가요?”

진시우가 의아한 듯 물었다.

나침어 얼굴에는 짜증이 가득했다.

“제 사촌 여동생 한 명이 행방불명이예요, 이것 때문에 오빠가 어젯밤에 교토로 불려들어갔고요.”

진시우가 놀라워하였다.

“누가 감히 겁도 없이 나씨 가문의 사람을 건드려요?”

나침어가 진시우를 힐끗 보았다. 이 남자 말투가 이상하게 들렸다.

“대하의 명문 가문이지 제일 가문은 아니예요!”

나침어는 답답하게 한마디 하였다. 진시우는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너무 걱정할 필요 없어요, 나씨 가문의 간판이 붙어있으니.”

나침어는 고개를 끄덕이고 하경해를 돌려보았다.

“앉아요, 내 하녀도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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