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이설은 진시우의 말투가 그리 좋지 않아 자연히 방심할 수 없었다.“잠깐만요...”한창 후 진시우에게 답했다.“우영이라고, 소팀장예요. 성남에 있는 25번지를 우리가 차지했잖아요, 그래서 같이 할 사람을 찾아야 하니까 사람을 시켜 밖에 내보낸 거예요. 이 참에 인맥도 넓히고.”진시우도 교이설의 뜻을 잘 알고 있다. 성남의 땅은 가치가 너무 높아 어느 정도 나눠주는 거는 사실 나쁜 일이 아니다.반값에 땅을 샀으니 다른 사람들과 조금 나눠 먹어도 전반 수익에 아무런 영향도 없다.하지만 프로젝트를 하려는 사람들이 많고, 그 이익 또한 사람들을 미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일부 우영처럼 이 틈을 노려 위세를 부리는 자들은 XP그룹의 명성을 쉽게 망칠 수 있다.아직 어린 XP그룹은 동강에서 상대할 수 있는 기업이 없다고는 하나 너무 자만해서도 안 된다.옛말이 교만은 패로 끝난다고 하였다. 근거 없는 말이 아니다.우영 같은 자들이 조금만 더 많으면 XP그룹은 악명을 떨칠 것이다.“이 사람은 회사에서 내보내고, 다른 사람들도 업무 단속 잘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이 사람들이 XP그룹에 먹칠하면 회장 입장도 곤란해질 거예요.”교이설의 숙연하였다.“알겠어요.”진시우는 아무 이유 없이 트집을 잡는 사람이 아니다. 분명 이 우영이가 무슨 짓을 해서 진시우를 기분 나쁘게 했을 것이다.전화를 끊고 우영의 안색이 흐려졌다.“우리 교이설 회장님을 알아?”진시우가 방금 '교이설'라는 이름을 불렀을 우영은 놀라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송진하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 속으로 뭔가 어렴풋이 짐작하고 늙은 얼굴이 갑자기 붉어지며 진시우를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숨이 가빠졌다.‘이 자식이... 설마?!’진시우는 우영의 말에 답하지 않았다. 이때 우영의 핸드폰이 갑자기 울렸다.우영은 번호를 보고 이내 얼굴이 하얗게 질려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교, 교 매니저...”우영의 말을 듣고 진시우는 눈이 가늘어졌다. ‘매니저? 우영 상사가 교씨 가문
통화를 마치고 진시우는 기운 빠진 우영을 보았다.“안 꺼져?”우영이가 진시우 앞에 무릎을 꿇고 통곡하였다.“진, 진 선생님! 제발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세요! 제가 잘못했습니다, 다시는 그러지 않을 게요...”진시우는 고개를 돌려 송진하를 바라보았다. 송진하는 이제야 속이 풀렸는지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빨리 치워!”우영은 아직도 용서를 빌고 있지만 아무도 그를 상대하지 않았다.송진하는 급히 진시우를 자리에 앉히고 벙글벙글 웃으며 말했다.“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야?”송라엘이 입을 열었다.“아버지, 제가 해명할게요...”송라엘은 진시우가 한 그 말들을 다시 한번 복창했다. 송진하는 듣고 나서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그런 거였어... 너 이자식 정말 대단해!”송진하의 감탄이다.“XP그룹 네가 만든 거였어, 어쩐지 성장속도가 빠르더라니.’진시우 손에 잡히는 기업의 성장 속도는 하나같이 빨랐다.지금 점점 더 커지고 있는 만양건설과 영양제약을 보면 알 수 있다.만양건설은 이미 만흥 부동산을 앞서가고 있고, 심지어 만흥 부동산 강진웅도 구미 프로젝트 공개 입찰에서 만양건설에 지고 있다.그리고 영양제약, 정말 대단한 회사이다. 지금 많은 업체들이 조금 적게 벌더라도 영양제약의 1급 유통업체가 되고 싶어하고 있다.구미 갑부도 영양제약과 협력하려는 마음이다.게다가 이제 막 발걸음을 시작한 XP그룹...송진하는 여태까지 해온 사업을 돌이켜 보며 진시우 실적에 비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을 느꼈다.“아저씨, XP그룹이 최근 매입한 그 부지 건설에 참여하실 겁니까?”이 말을 꺼내자 송진하도 정신이 번쩍 들었다.“그래! 이 땅 가치가 너무 높아, 무시할 수 없어.”송진하의 진지한 말투이다.“초저가로 매입했다고 들었는데 사실이야?”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였다.“제가 샀어요. 아저씨도 참여하고 싶으면 어느 부분을 하고 싶은 지 말씀하세요.”“집 다 지으면 인테리어 모두 포함하는 거지?”송진하가 물었다.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송진
진시우는 이 말을 듣고 송진하의 생각을 즉시 이해했다.“그럼 인테리어 쪽은 아저씨 회사에 맡길게요, 하지만 자재 공급은 가능한 한 구미 현지에서 찾으세요.”송진하는 신중히 생각하고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송진하도 자신이 너무 과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보통 이렇게 한 회사에 다 넘기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이건 진시우가 송진하의 체면을 세워준 셈이다.“그럼 그렇게 진행하고 XP 그룹 쪽은 제가 전하겠습니다.”이런 일은 진시우 말 한마디면 된다. 나머지는 교이설이 알아서 처리할 것이다.“하하, 그래, 이번엔 내가 신세를 졌어!”“별말씀을요.”송라엘이 진시우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이 자식 대단한데, 아버지가 누굴 이렇게 높이 평가하는 건 정말 처음이야.’‘그것도 나랑 같은 또래라니.’송진하는 진시우에게 간단한 식사자리를 마련하였다. 진시우가 입을 열었다.“제가 곧 동해에 가서 출근할 건데 엄씨 가문 쪽 가볼까요?”송진하가 갑자기 미간을 찌푸렸다.“엄씨 가문... 다 돼.”송진하는 지금 아내의 친정에 대해 조금 복잡한 감정이다. 빚은 있지만 지난번 엄태범이 와서 한 일을 생각하면 불쾌하기도 하다.송라엘이 물었다.“동해 출근이요? 뭐 해요?”진시우가 숨기지 않았다.“장무사 동해 대장.”풋!송진하가 입안의 국물을 내뿜었다. 그리고 황급히 종이 몇 장을 뽑아 입을 닦더니 놀라 소리쳤다.“뭐라고? 장무사 대장?!”송라엘도 어안이 벙벙하여 멍하니 앉아 있었다.송진하가 여전히 믿기지 않다는 표정을 지었다.“너, 너 승진했어?!”“그런 셈이죠.”진시우가 말했다.송라엘이 말을 이었다.“아빠, 이건 승진이 아니라 날아오른 거잖아요!”‘말도 안 돼, 진시우 장무사 정식 일원도 아니었잖아?’‘그런데 단번에 동해 대장으로 승진해? 이 소문 퍼지면 정말 사람들이 깜짝 놀라겠어.’송진하의 흥분에 겨운 목소리이다.“너 정말 사람을 놀라게 하는 재주가 있어, 젊은 나이에 벌써 장무사 대장이라니, 앞으로 진무사에도 들어갈 수
진시우 본 소천경은 반가운 표정을 지으며 하던 일을 멈추고 걸어갔다.“뭘 이렇게까지 열심히 하세요, 담 대표는? 사무실 불은 켜져 있던데.”소천경 얼굴에는 성취감이 가득찼다.“우리 영양제약 지금 손꼽히는 제약사예요!”“우리 회사와 계약하려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지, 저랑 담 대표도 지금 소처럼 일하고 있어요.” “그래요?”진시우의 희롱하는 웃음이다.“회사에서 두 사람만 빼먹는 것 같은데 아니면 다른 사람들에게 일부를 넘길까요?”살짝 놀란 소천경이 안절부절못하며 말했다.“저희가 뭘 잘 못한 건가요? 말씀하세요, 다 수정하겠습니다.”“...”소천경의 당황한 기색을 보며 진시우는 실소를 금치 못했다.“요즘 너무 바빴나요? 농담인데 그것도 못 알아봐요?”진시우는 음신의 힘으로 소천경과 담비강의 정신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두 사람 모두 긍정적이지만 정신적 소모는 확실하다.“하던 일 잠시 내려 놓으세요, 담 대표한테도 전하고요, 할 말이 있습니다.”소천경이 고개를 연신 끄덕이고 나서 담비강을 부르며 진시우 앞으로 왔다.진시우는 원양제약회사가 영양제약의 그 약품 성분들을 해석해서 특허를 냈다는 사실을 알려줬다.“뭐라고요?!”담비강의 몹시 놀란 얼굴이다.“해석하고 그것도 뻔뻔하게 특허 냈다고요?!”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서 그들이 트집을 잡기 전에 약 처방을 바꿔야 합니다. 가능한 한 빨리요, 아니면 배상도 내야 할 거예요.”크게 화난 소천경이 참지 못하고 말했다.“어떻게 이리 뻔뻔할 수가 있지? 비열한 자식들!”‘이건 진시우의 처방인데 그걸 훔치다니.’담비강의 얼굴이 흐려졌다.“큰일이네요, 그들이 이미 특허를 등록했으니 우리는 분명 침해 문제에 직면할 것입니다...”진시우가 말했다.“너무 걱정할 필요 없어요.”“새로운 약제 처방을 드릴 테니 새로운 생산 라인을 만들고, 원래 있던 물건을 조금씩 덮으세요.”담비강이 말했다.“그건 문제없지만, 만약 그들이 갑자기 우리를 고소한다면요?”소천경
진시우의 생각에 담비강과 소천경에 동시에 눈을 번쩍 떴다.하지만 담비강은 바로 곤경에 빠졌다.“그 사람들을 찾아 증언하게 하는 거 좋은 생각이지만 원양제약사가 무너지면서 다들 떠나버렸잖아요.”“지금 어디서 일하는지도 잘 모르고... 쉽게 찾을 수 없을 것 같아요.”진시우가 말했다.“그렇네요. 제가 장무사를 통해 알아낼 수 있는지 확인해 볼게요.”“다들 조심하시고요, 일단 제품의 일부분을 먼저 바꾸세요. 아, 특허 신청하는 것을 잊지 마시고요. 이번에는 우리가 먼저 등록해야 합니다.”이번 실패 경험으로 앞으로 제품을 출시할 때 반드시 먼저 등록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담비강과 소천경도 어쩔 수 없었다. 현재 방법은 이것뿐이다.“그 연구자들을 찾기 전에 고소장이 날아오면 일단 시간을 끄세요.”진시우가 잠시 생각하고 말했다.“아직 대하 경내에 있는 한 반드시 찾아낼 겁니다.”“네, 최대한 끌어보겠습니다.”담비강과 소천경도 어렵다는 것을 알지만 진시우의 명령이라 따를 수밖에 없었다.밥줄이 진시우 손에 잡혔으니까.담비강을 만나고 나서 진시우는 별장으로 돌아갔다. 밤이라 정유희와 낙청영도 집에 있었다.진시우가 별장에 접근하자마자 천인대고수의 기세가 그를 제자리에 멈추게 하였다. 다음 순간 이 기세는 살기로 되어버렸다.“양 회장님, 저예요.”진시우가 이 기의 주인을 알아보고 웃으며 소리쳤다.“진 선생?!”양배석이 빠르게 나타났다. 그리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누군가 했더니 진 선생이었군요. 기세가 어찌나 센지 저도 대적할 수 없는 느낌이었습니다.”“운강에서 기연이 좋았나 봅니다. 돌파한 건 가요?”양배석은 진시우 그동안의 기운에 대한 인상이 있기 때문에 진시우의 상승과 변화가 확연히 느껴졌다.“저랑 한 번 겨루어 볼래요?”양배석이 부끄러운 듯이 말했다.“아니에요, 제 실력으로 어찌 진 선생 상대가 되겠어요.”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운강에서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건 제가 방금 만든 약인데요. 복용한 후 360일 동안
요즘 연단사는 너무 드물어서 부적사처럼 모든 세력이 그들을 보물처럼 잘 모시고 있다.양배석을 보낸 후 진시우는 별장으로 들어갔다.1층 로비에서 ㅊ은 얇은 치마를 입고 소파에 누워 마스크팩을 하고 있었다.그리고 진시우를 올려다보고는 말없이 담요를 끌어당겨 완벽한 몸을 숨겼다.진시우는 날씬한 둥근 흰 다리를 쳐다보고 아무 말없이 시선을 거두며 못 본 척했다.“언제 돌아왔어요?”낙청영은 마스크팩을 떼고 간단하게 얼굴을 닦았다.영양제약이 만든 마스크팩을 한 후 낙청영의 피부 컨디션은 아주 좋아졌다. 촉촉하고 윤기나는 얼굴, 촘촘한 모공, 마치 환생한 듯하였다.이건 그녀의 비주얼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킨 것과 다름이 없다.“방금이요. 얼굴색이 좋은 걸 보니 회사 쪽에 별 문제없었죠?”낙청영이 입을 삐죽거렸다.“있는데요. 임씨 가문 아가씨가 LS그룹을 데리고 우리 회사를 바짝 뒤쫓고 있어요.”사실 낙청영은 자신이 맡은 만양건설이 진시우가 LS그룹을 위해 키우고 때가 되면 LS그룹에 넘길 거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그런데 하다 보니 만양건설에 정이 든 것이다.또 이 과정에서 새로운 LS그룹을 위해 만양건설을 희생해야 한다는 것에 왠지 마음이 복잡하였다.이런 느낌은 그녀에게 있어서 결코 좋은 것은 아니다.그래서 진시우가 돌아온 것을 보고 낙청영의 태도도 약간 미묘해졌다.진시우는 낙천영의 기분을 알아차리고 일부러 물었다.“왜요? 뭐가 걱정이 되죠?”낙청영의 속눈썹이 가볍게 움직였다.“아니에요. 아까는 유희가 돌아온 줄 알았어요.”낙청영이 말하지 않는 이상 진시우도 억지로 물어볼 수가 없었다.바로 그때, 정유희가 돌아왔다.손에 뭔가를 들고 진시우를 본 정유희는 새하얀 얼굴에 깜짝 미소를 지었다.“시우 오빠!”정유희의 상태는 구미에 처음 왔을 때와는 확연히 달라졌다.웃음이 더 자연스러워졌고 성격도 밝아진 것 같았다.지금 정유희의 웃음은 이전보다 더 강한 감화력을 가지고 있었다.“그래, 학교에서 어땠어?”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
진시우는 정유희의 조마조마한 모습이 눈에 보였다. 이시연이 부잣집 출신이라 정유희가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을 좀 벌었다고 해도 차이가 많을 수 있다.정유희는 자신이 산 치마가 너무 저렴해서 이시연의 눈에 들지 않을까 봐 걱정했다.“이 선물을 받고 시연이가 기뻐서 사흘 동안 잠을 못 잘 수도 있어.”정유희는 싱글벙글 웃음을 지었다.“시우 오빠, 일단 이 목도리부터 해봐요.”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때 낙청영이 일어나서 위층으로 올라갔다.“청영 언니, 과자 먹을래요? 내가 할께요.”“아니야, 네 돈 많은 시우 오빠가 돌아왔으니 배 고프면 나가서 먹으면 돼.”진시우가 말했다.“그래, 내 목도리나 좀 보자.”정유희가 산 건 네이비 컬러였다. 무슨 재질인지는 잘 모르지만 중요한 건 마음이다. “괜찮은데.”진시우의 칭찬 한마디에 정유희는 더 기뻤다.그리고 나서 진시우는 정유희에게 해야 할 말이 있다고 하면서 그녀를 한쪽으로 앉혔다.정유희는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었다. 진시우는 물 한 주전자를 끓이고 나서 입을 열었다.“유희야, 혹시 네 부모에 대해 알고 싶어?”“...”정유희가 멍하니 있었다. 진시우가 갑자기 이런 말을 꺼낸 것에 조금 놀란 모양이다.한참 후에야 정유희는 머리를 흔들었다.“아니, 친부모가 누구인지 난 별로 관심이 없는데요.”정유희는 눈시울을 약간 붉히며 입을 오므렸다.“아버지가 계셨는데 돈 벌이를 하다가 돌아가셨어요.”“우리 아빠 말고 다른 누가 찾아와도 난 받아드리지 않을 거예요.”무슨 힘든 사정이 있든 상관없이 정유희는 오직 돌아가신 아버지만을 고집하였다.진시우가 말했다.“알았어, 네 뜻대로 해. 나머지는 내가 알아서 해결할게.”정유희가 코를 벌름거리며 물었다.“내 친부모가 찾아온 거예요?”“그건 아니야. 그냥 누군가가 너를 노리고 있는 것 같아서, 네 정체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 아마 평범한 가족 출생이 아닌 것 같아.”“근데 네가 원하지 않으면 누구도 널 건드릴 수 없어.” 정유희가 말했다.
낙청영이 말했다.“만양건설 전체를 다 LS그룹으로 넘기지 않으면 안될까요?”진시우는 잠시 어리둥절하다가 순간 낙청영의 마음을 깨달았다.‘어쩐지 이상하게 느껴지더라니.’“회사에 정든 거예요? 괜찮아요. LS그룹이 구미 제일의 부동산 개발 회사이면 그걸로 충분해요.”낙청영이 눈썹을 찡그렸다.“그 말인 즉 만양건설이 사라진다는 거잖아요.”“어...”낙청영은 진시우의 이런 모습을 보고 크게 화가 났다.‘이 남자 정말 비즈니스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지금 구미에 있는 부동산 개발회사 중에 실력이 괜찮은 곳이 여러 군데 있어요. LS그룹은 비록 새로 성장한 회사지만 이미 다른 회사들에게 위협을 주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찍혔고요. 만강건설은 그래도 당시 구미 제일 부동산 회사로서 우리가 인수합병해서 기세를 꺾은 것이지만 지금 LS 그룹은 그럴만한 능력이 없잖아요.”“LS 그룹을 일으켜 세우고 구미 정상에 오르려면 만양건설 통째로 삼켜야 합니다.”진시우가 잠시 생각하다가 물었다.“단순히 정이 든 거예요? 아니면 회사 관리하는 게 좋아서?”“...”낙청영 얼굴에 노기가 가득했다.“물... 물론...”정들었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쉽게 말이 나오지 않았다.진시우가 말했다.“잘 생각해보고 다시 답하세요.”말을 마치고 진시우는 바로 위층으로 올라가며 1층 공간을 낙청영에게 남겨주었다.낙청영은 1층에 우두커니 서서 한참 동안 꼼짝도 하지 않았다....이튿날.진시우는 단정한 옷차림으로 새로운 LS그룹 빌딩에 도착했다.새로운 LS그룹은 대부분이 신입사원이기 때문에 진시우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다.프런트 데스크에서도 경비원에게 말리게 하고 책임감 있게 말했다.“안녕하세요. 임 회장님과 미리 약속하셨나요? 아니면 들어갈 수 없습니다.”진시우도 어쩔 수 없이 말했다.“그럼 진시우 왔다고 말해주실 수 있나요?”상대방이 잠시 망설이었다. 이때 키가 크고 균형 잡힌 늘씬한 청년이 두 명의 부하를 데리고 들어왔다.안내원은 상황을 보고 경비원에게 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