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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화

“임 대표님, 드디어 오셨군요!”

하얀색 안전모를 쓴 중년 남자가 얼른 달려왔다, 그는 바로 회사의 생산안전 팀의 부장 왕유석이었다.

공사장의 외가가 무너지면서 그 위에 서있던 인부가 함께 떨어졌던 것이었다.

사무실에서 그 소식을 전해 들은 왕유석은 놀라 다리가 후들거렸다.

임아름은 유난히 공사장의 안전을 신경 쓰던 사람이었기에 생산안전팀의 심사는 모든 부서에서도 제일 엄격했다.

그는 2, 3년 동안 꽤 괜찮게 일을 진행해왔었다, 그런데 갑자기 이런 큰 안전사고가 날 줄 몰랐다.

그는 이미 자신의 앞날이 훤히 보였다.

“몇 명이 죽고 몇 명이 다친 겁니까?”

임아름이 냉랭한 얼굴로 물었다.

“다, 다섯 명이 죽고 일곱 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왕유석이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 대답을 들은 임아름의 안색이 더욱 어두워졌다.

진시우도 미간을 찌푸렸다, 5 명이나 억울하게 생을 마감했다니!

죽은 이들은 기껏해야 서른이 넘어 보이는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가족의 가장일 확률이 높았다.

하지만 양 씨 집안에서는 그런 이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죽였다.

옆에 있던 인부들도 비통한 얼굴이었다, 평소 같이 퇴근을 하고 밥을 먹고 술을 마시던 이가 이렇게 갑자기 죽었으니 그들도 꽤 큰 충격을 받았다.

“배상해요!”

그때, 까무잡잡한 중년 남자 하나가 빨개진 눈으로 소리쳤다.

“맞아요, 돈 배상해 줘요, 저희도 더 이상 일을 하지 않겠습니다!”

다른 인부들도 따라서 말했다.

“정 씨 집에는 아직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딸이 있다고요, 마누라도 없이 혼자 힘들게 딸을 키우고 있었는데 이제 정 씨가 죽었으니 그 딸은 어떻게 하란 말이에요?”

까무잡잡한 중년 남자는 정 씨라는 사람과 꽤 사이가 좋은 것 같았다.

“정씨 집에 돈을 배상해 주지 않는다면 저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겁니다, 내 목숨을 걸어서라도 당신들 폭로할 겁니다.”

임아름은 점점 더 흥분하는 인부들을 보며 얼른 말했다.

“제가 꼭 끝까지 책임지겠습니다, 법률에 따라서 합리한 배상금을 드릴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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