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겠습니다.”진시우가 여전히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하지만 주안현은 미안함을 담아 대답했다.“시우 씨, 저희 주 씨 집안이 그쪽으로는 실력이 박약해서 도움을 제공하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감사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저 혼자 감당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담담하게 고마움을 전하던 진시우가 다시 덧붙였다.“이 인정 잊지 않겠습니다.”“그런 말씀 하실 필요 없습니다!”주안현이 얼른 말했다.전화를 끊은 뒤, 몸을 일으킨 진시우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그 눈빛을 확인한 사무실 직원들은 놀라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진시우는 대표 사무실로 향했다.“진 팀장님, 임 대표님 찾으러 오셨어요?”진시우를 본 이 비서가 물었다.“네.”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제가 대표님한테 말씀드릴게요.”하지만 사무실로 들어갔던 이 비서가 머지않아 이상한 표정을 한 채 나왔다.“진 팀장님, 대표님께서 팀장님을 보고 싶지 않다고 하십니다…”이 비서는 속으로 두 사람이 어떤 사이인지에 대해 생각했다. 임아름이 진시우를 보고 싶지 않다는 말을 할 때의 그 표정은 다른 이를 거절할 때와는 달랐기 때문이었다.‘이 여자, 아직도 그 인터넷 사진 때문에 화가 난 건가?’이 비서의 말을 들은 진시우가 생각했다.“인터넷의 그 사진들은 전부 지워졌다고 전해주세요.”그 말을 들은 이 비서는 영문을 알 수 없었지만 다시 사무실로 들어가 임아름에게 말을 전했다.“대표님께서 들어오라고 하셨습니다.”이 비서가 다시 나와 말했다.“감사합니다.”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곤 사무실로 들어갔다.“두 사람 정말 이상하네… 그리고 인터넷 사진은 무슨 사진을 말하는 거지?”이 비서가 중얼거렸다.사무실 안.“무슨 일이야?”임아름이 여전히 차가운 얼굴로 물었다.진시우가 그녀의 말에 대답을 하려던 찰나, 그녀의 테이블 위에 있던 전화가 울렸다.“임아름입니다.”전화를 받아든 임아름의 안색이 곧 바뀌었다.“지금 갈게요!”수화기를 내려놓은 임아름이 외투를 챙겨 다급
“임 대표님, 드디어 오셨군요!”하얀색 안전모를 쓴 중년 남자가 얼른 달려왔다, 그는 바로 회사의 생산안전 팀의 부장 왕유석이었다.공사장의 외가가 무너지면서 그 위에 서있던 인부가 함께 떨어졌던 것이었다.사무실에서 그 소식을 전해 들은 왕유석은 놀라 다리가 후들거렸다.임아름은 유난히 공사장의 안전을 신경 쓰던 사람이었기에 생산안전팀의 심사는 모든 부서에서도 제일 엄격했다.그는 2, 3년 동안 꽤 괜찮게 일을 진행해왔었다, 그런데 갑자기 이런 큰 안전사고가 날 줄 몰랐다.그는 이미 자신의 앞날이 훤히 보였다.“몇 명이 죽고 몇 명이 다친 겁니까?”임아름이 냉랭한 얼굴로 물었다.“다, 다섯 명이 죽고 일곱 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왕유석이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그 대답을 들은 임아름의 안색이 더욱 어두워졌다.진시우도 미간을 찌푸렸다, 5 명이나 억울하게 생을 마감했다니!죽은 이들은 기껏해야 서른이 넘어 보이는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가족의 가장일 확률이 높았다.하지만 양 씨 집안에서는 그런 이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죽였다.옆에 있던 인부들도 비통한 얼굴이었다, 평소 같이 퇴근을 하고 밥을 먹고 술을 마시던 이가 이렇게 갑자기 죽었으니 그들도 꽤 큰 충격을 받았다.“배상해요!”그때, 까무잡잡한 중년 남자 하나가 빨개진 눈으로 소리쳤다.“맞아요, 돈 배상해 줘요, 저희도 더 이상 일을 하지 않겠습니다!”다른 인부들도 따라서 말했다.“정 씨 집에는 아직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딸이 있다고요, 마누라도 없이 혼자 힘들게 딸을 키우고 있었는데 이제 정 씨가 죽었으니 그 딸은 어떻게 하란 말이에요?”까무잡잡한 중년 남자는 정 씨라는 사람과 꽤 사이가 좋은 것 같았다.“정씨 집에 돈을 배상해 주지 않는다면 저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겁니다, 내 목숨을 걸어서라도 당신들 폭로할 겁니다.”임아름은 점점 더 흥분하는 인부들을 보며 얼른 말했다.“제가 꼭 끝까지 책임지겠습니다, 법률에 따라서 합리한 배상금을 드릴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당신
쿵!7, 8개의 강철 파이프가 떨어지며 먼지를 날렸고 돌멩이들도 이리저리 날렸다.“아!”임아름은 그제야 소리를 질렀다.“괜찮아.”진시우가 그녀를 위로했다.임아름이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진시우가 그녀를 바닥에 내려놓았다.그리고 강철 파이프 하나를 들더니 허공을 향해 던졌다.퍽!강철 파이프가 날아든 칼과 충돌했다.그 모습을 확인한 진시우의 눈빛이 차가워졌다. 8층 위치에 사람의 그림자가 스쳐 지나갔다.“진시우…”임아름이 떨어진 칼을 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진시우를 불렀다.“내가 해결할게, 너는 인부들이랑 안에 들어가 있어.”“조심해.”임아름이 이를 물고 말했다.진시우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건축물 안으로 들어갔다.그리고 빠른 속도로 상대방의 기운을 감지하려 했다.잠시 후, 진시우는 공사장 뒤편의 풀밭에서 그 사람을 발견했다.남자는 빡빡이 머리에 날카로운 기운을 풍겼다.“비계 당신이 망가뜨린 거지?”진시우가 물었다.남자는 눈을 가늘게 떴다, 진시우의 속도가 이렇게 빠를 줄 몰랐다는 얼굴이었다.“그렇다면 어쩔 건데?”양 씨 집안의 고수 송중이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그럼 네 목숨을 대가로 치러야지.”진시우의 눈빛이 다시 냉랭해졌다.“젖비린내도 채 가시지 않은 네 따위가? 내 칼을 막아냈다고 나를 상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송중이 진시우를 비웃었다.하지만 진시우는 그의 말을 무시하곤 그에게 다가가 주먹을 휘둘렀다.가볍게 진시우를 피해낸 그가 가소롭다는 듯 웃었다. 정면공격을 이렇게 늦은 속도로 하다니, 정말 자신이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건가?하지만 그의 예상과 달리 단단한 주먹이 그의 가슴께로 떨어졌다.투둑!곧이어 뼈가 부러지는 소리와 함께 송중은 몇 십 미터 날아가 피를 토했다.“어떻게…”송중이 당황한 얼굴로 눈을 동그랗게 떴다. 진시우의 속도를 자신이 전혀 따라갈 수 없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었다.“누가 명령한 거야, 그 사람 어딨어. 말해주면 고통 없이 보내주지.”송중의 앞에 나타난 진시우가
“인범아, 송중한테 말 잘 전한 거지?”“아버지,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다 안배했습니다. 진시우 실력이 우주랑 비슷하다고 해도 송중보다 대단하겠어요?”“실패해서는 안 돼, 아니면 네 큰아버지께서 화내실거다.”양인범이 자신만만하게 말했다.“걱정 안 하셔도 된다니까요, 제가 공사장에서 사고를 만들어서 진시우를 끌어들였습니다. 그리고 송중한테 몰래 손을 쓰라고 했으니 진시우 절대 피할 수 없습니다. 송중 저희 집안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고수잖아요, 우주도 송중을 이기지 못했어요. 진시우 오늘 무조건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임아름도 같이 죽게 될 거예요, 임아름을 잃고도 임하운이 LS그룹을 이끌어나갈 힘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양건웅은 직접 이 일을 하려고 했지만 자신의 아들인 양인범이 그동안 사람들의 눈길을 끌만한 일을 해내지 못한 것이 생각났다.거기다가 양인범이 먼저 자신이 이 일을 하겠다고 나섰기에 양건웅은 이 기회를 빌어 양인범이 공을 세우게 해 자신의 형 앞에서 실력을 보여주게 할 작정이었다.양건웅도 송중이 나섰으니 이 일이 무조건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해 무척이나 흐뭇했다.“그럼 다행이구나, 나는 네 능력을 믿는다. 이번 일 잘 해결되면 네 큰아버지께서도 상을 줄 거야.”“큰아버지께 제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겠습니다!”양인범이 흥분해서 말했다.“일 끝마치고 송중이랑 같이 돌아오거라.”자신의 아버지와 통화를 끝낸 양인범은 다시 송중에게 전화를 걸어 일이 어떻게 되었는지 물어볼 생각이었다.하지만 그때, 문밖에 있던 경호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당신 누구야? 어떻게 들어왔어? 당장 나가!”퍽!시끄러운 소리 끝에 양인범이 있던 방의 문이 누군가의 발길질에 의해 부서졌다.“너 누구야! 여기 나 양인범의 별장이라는 거 몰라?!”양인범이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다.“네가 양인범이야?”진시우가 고개를 들고 이십 대 중반으로 보이는 청년 남자를 보며 물었다.“너는… 진시우?! 너 안 죽었어?”양인범의 안색이 순식간에
“반 시간 안에 도착해, 아니면 당신 아들 마지막 모습 못 볼지도 몰라.”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전화를 끊은 진시우가 휴대폰을 밟아 박살 내더니 다시 양인범을 바라봤다.“너 무슨 짓을 하려고…”양인범은 그 눈빛을 마주하니 두려움에 떨 수밖에 없었다.“너 지옥이 뭔지 알아?”진시우가 웃으며 양인범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그의 처참한 비명소리와 함께 양인범의 사지를 못 쓰게 만들었다.3개의 은침을 꺼내든 진시우가 각자 다른 혈자리에 침을 놨다.그러자 양인범이 다시 처참하게 비명을 내질렀다.반 시간 뒤, 양건웅이 별장에 도착했다.하지만 그는 별장으로 들어서자마자 피바닥에 누워 두 눈을 채 감지도 못한 채 숨을 거둔 양인범을 마주하게 되었다. 순간 그의 얼굴이 일그러졌다.“진시우! 내가 너 죽여버릴 거야!”양건웅이 빨개진 눈으로 소리를 질렀다.“당신도 고통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었구나, 그럼 억울하게 죽은 5명의 인부들의 가족들은 생각해 봤어? 그 사람들은 얼마나 고통스럽겠어.”“미천한 인부들일 뿐이야, 그 사람들이랑 내 아들을 어떻게 비교하겠어?!”양건웅이 소리를 질렀다.“탁 사부, 저 사람 반신불수로 만들어줘, 여기 남아서 고통에 시달리게 해야겠어.”양건웅의 말이 끝나자마자 입구 쪽에서 머리가 하얀 노인이 등장했다.그는 바로 양 씨 집안의 최고 고수였다.진시우는 무표정한 얼굴로 노인을 바라봤다.“젊은이, 양 씨 집안을 건드리지 말았어야 했어.”탁 사부가 탄식하며 말했다.“고작 당신 때문에? 덤벼.”진시우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탁 사부는 담담한 진시우를 보며 웃었다. 하룻 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더니.“다음 생에는 머리 쓰면서 살아, 아무 사람에게나 원한을 사지 말고!”탁 사부가 자세를 잡더니 빠른 속도로 진시우를 향해 다가갔다.진시우도 냉랭한 얼굴로 주먹을 들어 탁 사부의 가슴을 공격해 깊은 손자국을 남겼다.“풉!”탁 사부는 벽으로 날아가 부딪혔다, 그의 가슴 뼈는 전부 부러졌다. 그리고 곧 숨을 거두었다.
양 씨 가문.양건용이 서재에서 두 눈을 감고 쉬고 있었다.그때, 한 중년 남자가 창백해진 얼굴로 서재에 들어왔다.양건용은 감았던 눈을 천천히 뜨고 말했다.“무슨 일이에요?”“영감님...”중년 남자가 몸을 벌벌 떨기만 할 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양건용이 중년 남자를 보며 낮고 위엄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말해!”“둘째 도련님과 양인범 도련님께서... 돌아가셨습니다!”항상 정조를 지키던 양건용의 두 눈이 커졌다.“누가 죽였어?”양건용의 화난 목소리는 지나가는 사람이 들어도 알 것 같았다.“진... 진시우”“진시우...”양건용의 얼굴이 어두워졌다.“송중은?”“죽었습니다.”“그리고 탁 사부님도 모두 진시우의 손에 죽었습니다.”“말도 안 돼!”양건용은 중년 남자의 말을 믿지 않았다. 우주가 죽었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우주의 실력은 좋았지만 양 씨 가문에서 제일가는 고수는 아니었기 때문이다.탁 사부님까지 죽었다는 말에 그는 불가능할 거라고 생각했다.탁 사부님은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인물이었다!온양시에서 탁 사부의 상대는 얼마 되지 않았다.진시우의 실력이 그렇게 대단하다고!양건용은 깊게 숨을 내쉬며 마음의 안정을 되찾았다.“알겠어요. 그만 나가보세요.”“그, 그리고 또 하나..”“말해!”양건용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진시우가 전해달라고 했어요. 양인범 도련님께서 5명을 죽였으니, 한 사람당 200억 씩 보상을...”“미쳤어!”양건용이 화를 냈다.“우리 양 씨 가문이 만만하데? 어디서 굴러온 놈인데, 우리 양 씨 가문에서 진시우 하나 죽이지 못할까!”“천한 목숨 몇 개 죽였다고 200억이라는 소리를 해! 무식한 놈, 하늘이 얼마나 높은지 본때를 보여줘야겠어!”양건용은 몸을 일으켜 서재를 나섰다.그의 차가 도착한 곳은 그의 저택 뒤에 있는 수림이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동굴앞에 도착했다.“모 고수님, 저 양건용 입니다. 부탁드릴 게 있어 찾아왔습니다.”“무슨 일이냐?”동굴 안에서 늙은 남자의 목소리
곽동현은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웃으며 말했다.“전 당연히 진 선생님의 사람이 아니죠. 전 당신의 충성스러운 개예요!”“진 선생님, 저는 진 선생님에게 제일 충성하는 강아지가 될 거예요. 진 선생님께서 저에게 밥만 주신다면요.”“저희가 진 선생님의 편에 서든 말든, 진 선생님에게 큰 도움이 되지 못하지만 LS 그룹엔 말이 다르죠.”진시우가 미간을 찌푸렸다. 그렇다. 곽도현과 같은 사람은 실력이 없어 자신에게 도움이 되주진 못하지만 임아름과 같은 보통 사람들은 자신과 달랐다.“안내해.”진시우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양 씨 가문의 사람들이 이런 방식으로 나오면 죽여버리면 그만이다.자신의 계획대로 따라온 진시우를 보며 곽동현은 미소를 지었다. 그는 차에 다가가 문을 열고 말했다.“타세요!”진시우가 차에 타고 곽동현이 운전했다.40분 후, 곽동현과 진시우를 태운 차가 허름한 공장에 도착했다.공장의 문을 연 곽동현이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공장 안에 열몇 명의 사람들이 손에 무기를 들고 비열하게 웃으며 다가왔다.“역시 예상대로야.”민소매를 입은 남자가 비아냥 거리며 말했다.“수형, 너 나를 이용했어!”곽동현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는 다급하게 돌아서 진시우를 보며 말했다.“진 선생님, 저 저 사람들과 한패 아니에요. 저는 저 사람들이 이 곳에 오는 줄도 몰랐어요.”곽동현은 진시우가 자신을 오해할까 봐 무서웠다.“괜찮아.”진시우가 웃으며 수형을 쳐다보았다.“양 씨 가문 쪽 사람들?”“양 씨 가문 호위 수형.”민소매를 입은 남자가 글러브를 끼자 눈빛이 변했다.“둘째 어르신 명령이다. 너를 잡으면 큰 상금을 준다니! 새끼야 넌 오늘 운이 아주 안 좋았던 거야!”“들어와 봐!”진시우가 고개를 끄덕거렸다.“하하, 비켜. 피가 너희들 옷에 튀면 어떡해.”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뒤로 물러났다.그들은 모두 좋은 구경을 하고 싶어 기다리는 사람들이다. 수형은 그들을 주먹으로 이겼고 그들에게 진짜 고수가 누구인지 알려주었다!수형은 쓸
육현철 부자는 요즘 사는 게 사는 것 같지 않았다.자신들의 주식을 철회하고 은행의 빚까지 떠안으면 LS 그룹은 당장이라도 망할 것 같았다.그러나 그들은 새로운 회사도 만들고 여구택과 도남진에게도 돈이 생겼다.새로운 회사가 LS 그룹에서 망한 항목을 진행하니 LS 그룹은 망하지도 않고 오히려 더 잘나가고 있었다.한양 투자가 투자하자 LS 그룹은 다시 활기를 띠었다.육현철 부자와 함께 주식을 철회한 다른 임원들도 후회를 하며 그들 부자를 욕하며 다녔다.육현철 부자는 회사 등록을 하며 새로운 업무에 길이 막혔다. 육현철은 천용 그룹의 도움을 받고 싶었다.“아빠, 오 회장님이 저희를 받아 주실까요?”육성준은 마음이 불안해졌다.지난번, 고명이 사건으로 오천용과 만나적이 있다. 오천용이 계획하고 그에게 알려준 것이다. 그러나 그는 오천용이 여전히 무서웠다. 오천용이 젊었을 때 지하시장의 황제라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사람을 때려죽이는 일을 밥 먹듯이 하는 악독한 사람이라고 전해 들었다.“괜찮아. 성시 8번 땅이 아직 우리 손에 있어. 절대 거부하지 않을 거야.”육현철은 자신감이 가득 찬 얼굴로 말했다.“성시 8번 땅을 그도 갖고 싶어 했잖아. 그러나 강진웅에게 뺏겼지.”우리 손에 있는 땅을 절반 주고 함께 일으키면 우리 회사의 대문도 자연스럽게 열리게 돼 있어.”육성준도 그 말에 동의했다. 성시 8번 땅이 완공된다면 아무런 제약도 받지 않을 수 있다.이렇게 좋은 땅의 가격이 하늘을 치솟는다면 돈을 아주 많이 벌게 될 것이다.오천용이 거절할 만한 이유가 없었다.육현철 부자가 천용그룹에 도착했다. 미리 약속을 잡은 그들은 오천용의 사무실로 한걸음에 올라갔다.“오 회장님! 반가워요!”육현철이 허리를 낮추며 먼저 손을 내밀었다.오천용은 그들을 가만히 쳐다보았다.“육 선생님께서 회사를 설립하셨다죠. 축하해요!”“작은 회사입니다. 천용 그룹을 따라오려면 많이 멀었죠.”육현철이 아부를 하며 말했다.“앉으세요.”오천용이 턱으로 소파를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