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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화

약만당 안.

“그러니까 김석영이라는 여자가 살려달라던 친구가 유 씨 집안의 아가씨 유지나였단 말이야?”

조중헌이 놀라서 물었다.

“할아버지, 그런데 시우 오빠가 뒤 한번 돌아보지 않고 돌아왔어요.”

조연희가 자랑스럽게 말했다.

그녀는 진시우가 왜 그런 행동을 한 것인지 알고 있었기에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조중헌은 조금 걱정스러웠다.

“시우야, 이번에는 조금 충동한 것 같구나, 유 씨 집안은 무학 집안이라 실력을 가늠조차 할 수 없어. 그동안 조용하게 지냈지만 주 씨 집안이나 양 씨 집안에서 유 씨 집안 자산에는 손도 대지 않을 걸 보면 알 수 있지.”

“할아버지, 유 씨 집안이 무학 집안이라면 주 씨 집안이랑 양 씨 집안은요?”

진시우가 개의치 않는다는 듯 물었다.

“주 씨 집안은 정치 방면에서 광활한 인맥을 가지고 있고 양 씨 집안은 돈이 많지, 아마 주 씨 집안이랑 비슷할 거다. 유 씨 집안사람들이 무례하게 굴긴 했지만 그 집안 아가씨는 사실 괜찮은 사람이지…좋은 인연을 맺을 수 있었을 텐데.”

조중헌이 아쉬움을 담아 말했다. 그는 자신이 무례하게 대해지는 건 상관이 없었다, 진시우가 유 씨 집안과 좋은 인연을 가질 수 있다면 그것 또한 괜찮았기 때문이었다.

유 씨 집안은 무학 집안이었고 진시우가 아무리 싸움을 잘 한다고 하더라도 유 씨 집안의 주인보다 실력이 좋을 리는 없었다.

그런데 오늘 유지나를 살려주지 않고 돌아왔으니 유 씨 집안의 미움을 샀을 수도 있었다.

“할아버지, 저 일단 회사로 돌아갈게요, 유 씨 집안사람들이 사과를 하러 오거든 다시 저한테 연락 주세요.”

그들이 사과를 하지 않는 이상, 진시우는 절대 유지나를 도와 한독을 풀어주지 않을 생각이었다.

진시우의 말을 들은 조중헌이 난감하게 웃었다. 난폭하고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유 씨 집안사람들이 그를 찾아와 사과를 건넬 리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다시 찾아와도 전보다 더 난폭한 모습을 보일 것이다.

하지만 진시우가 이렇게 행동하는 것도 조중헌을 위한 것이기에 그는 더 이상 아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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