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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0화

다른 능력은 몰라도 김준휘는 적반하장에 도가 텄다고 할 수 있다.

“그럼 우리가 빠질게, 어때?”

이내 선심 쓰는 척 꼬리를 내렸다.

“오늘 일은 없었던 거로 해. 즉 나도 못 봤던 거야. 서해시는 여전히 진씨 그리고 공씨 가문이 꽉 잡고 있고, 앞으로 얼씬거리지도 않을게.”

그의 말에 끝나기 무섭게 신우영과 안정우 일행은 안색이 돌변했다.

김씨 가문을 따라 호의호식할 거로 믿었는데 명성이 자자한 김가네 도련님이 이렇게 빨리 굴복할 줄이야!

자신들의 미래와 전망에 대해 걱정이 들기 시작하는 순간이었다.

듣자 하니 지금 도망칠 기세이지 않은가?

이번에 제대로 망신당한 꼴이었다.

“가자.”

김준휘가 이동하려고 다리를 움직이자 염무현이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가도 된다고 한 적이 없는데?”

김준휘의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버럭 외쳤다.

“내가 이미 배려해줬잖아! 게다가 그동안 저지른 짓거리도 용서해줬는데 대체 뭘 원하는 거야?”

“둘째 삼촌이랑 재회하게 해줄게.”

염무현이 서늘하게 대답했다.

김준휘는 겁을 먹은 나머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나... 날 죽이려고? 경고하는데 장문주를 이겼다고 해서 내가 안중에도 없다가 큰코다칠 줄 알아. 우리 가문에서 장문주 같은 사람은 개뿔도 아니거든? 김씨 일가의 털끝 하나라도 건드린다면 처참한 죽임을 당할 테니까!”

염무현이 피식 비웃었다.

“김준영을 불구로 만들고 김민재를 죽였는데 털끝이 웬 말이지? 난 여태까지 멀쩡하게 살아 있는데?”

김준휘의 다리가 부들부들 떨렸다. 염무현은 그를 가만두지 않을 작정인 듯싶었다.

죽음이 코앞까지 다가오자 두려움이 물밀듯이 밀려왔다.

이때, 누군가 깜짝 놀란 목소리로 외쳤다.

“저기 봐! 뭐지?”

어둠 속에서 희미한 실루엣이 빠르게 다가왔다.

“세상에, 사람인 것 같은데...”

“지금 날아다니는 건가? 설마 이게 바로 전설 속의 경공...?!”

“저분 마 선생님 아닌가요? 마스터님께서 오셨으니 이제 구경거리가 생기겠네요.”

그를 발견한 김준휘는 반색을 했다.

마범구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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