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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3화

퍽!

묵직한 소리와 함께 양재덕은 뒤로 연신 물러나 입으로 피를 토해냈다.

그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자신의 가장 강한 필살기가 상대방에게 이토록 쉽게 공략당하다니.

양재덕이 중심을 잡기도 전에 장문주가 따라잡아 그의 얼굴을 발로 걷어찼다.

커다란 발바닥이 볼을 사정없이 짓밟았다.

입과 코에서 피를 줄줄 흘리며 링 밖으로 날아가 바닥에 떨어진 양재덕의 모습은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날 짓밟고 이름을 날릴 생각인가? 꿈도 참 야무지네.”

장문주는 실제 행동으로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다.

양재덕의 계획은 물 건너갔을뿐더러 체면마저 구긴 꼴이 되었다.

링 밖에는 쥐 죽은 듯 조용했다.

다들 하나같이 입을 떡 벌리고 할 말을 잃었다.

장문주가 이렇게 강하다니?

허원 지역의 마스터인 사람도 고작 한 방거리에 불과했다.

“어떻게... 어떻게 이럴 수 있지?”

호성 어르신은 넋이 나간 채 얼굴에 핏기가 점점 사라졌고, 입술마저 파들파들 떨렸다.

“졌... 또 졌어...?”

2연패에 빠지면서 그는 모든 히든카드를 선보인 셈이었다.

지필립이 패배한 건 어느 정도 납득이 갔다.

어쨌거나 아직 나이가 어린지라 일 처리가 믿음직스럽지 못한 건 사실이었다.

게다가 일반조 경기 결과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나중에 이기기만 하면 다시 일어설 기회는 충분했다.

그러나 양재덕은 달랐다.

이름을 날린 지도 꽤 되었고, 실력은 물론 성격까지 듬직했다.

그런 사람마저 비참한 패배를 당하게 되다니.

“하하하!”

신이 나서 큰 소리로 웃는 김준휘의 모습은 건방지기 짝이 없었다.

“호성! 이제 당신 사업은 우리 가문이 이어받을 테니까 앞으로 개처럼 납작 엎드려, 알겠어?”

호성 어르신은 그제야 정신이 번쩍 들었다. 김씨 가문은 그의 사업뿐만 아니라 복종까지 원하는 건가?

“왜? 거절하려고?”

그를 바라보는 장문주의 싸늘한 눈빛에는 살기가 가득했다.

호성 어르신은 화들짝 놀라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고 다급하게 말했다.

“김씨 가문에 기꺼이 복종하겠습니다.”

만약 굴복을 택하지 않으면 오늘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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