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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3화

설문호는 듣자마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진짜요?”

“눈썰미가 뛰어나고 정확한 판단만 하면 100% 장담해.”

지필승이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말했다.

“우두머리 집회에 참여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라 선수들의 상황을 훤히 꿰뚫고 있거든? 날 따라 배팅하면 절대 밑지지는 않을 거야.”

미인이 지켜보는 앞에서 그는 자신을 드러내려고 애를 썼다.

하지만 백희연은 전혀 관심이 없었고, 흥미진진한 얼굴로 주변 풍경을 살피기 바빴다.

“그럼 오늘 형님만 믿고 가겠습니다!”

설문호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우두머리 집회는 언제부터 시작해요? 어떻게 들어가야 하죠?”

심지어 문성은마저 은근히 기대했다. 물론 돈을 따기 위해서가 아니라 평소에 고대 무술 능력자를 접할 기회가 흔치 않아 오늘 제대로 구경할 셈이다.

지필승은 두 사람의 반응에 아주 흡족하면서 저도 모르게 의기양양했다.

“시간이 얼추 된 것 같으니 이제 경기장에 들어가도 돼. 이만 가볼까?”

지필승이 말했다.

하지만 태연자약한 염무현과 백희연의 모습을 보는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우두머리 집회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 있다니?

설마! 그렇다면 여기까지 찾아온 이유는 뭐람?

단순히 경치를 구경하러?

그건 말이 안 되었다. 대체 누가 어두컴컴한 밤에 이런 인적 드문 곳에 오겠는가?

설령 대낮에도 사람이 별로 없는데 말이다.

지필승은 두 사람이 아직 우두머리 집회가 얼마나 대단한지 몰라서 그렇다고 판단했다. 이따가 내부로 들어가면 뜨거운 분위기에 동화되면 달라질 거로 확신했다.

그때 가서 자신에게 진두지휘할 기회가 생기기 마련이며, 본인의 장점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고 여겼다.

따라서 미인의 호감을 사는 최종 목적을 달성하기 마련이다.

염무현이 내기에 관심이 없는 이유는 간단했다.

즉, 돈이 부족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에게 돈은 단지 숫자에 불과했다.

첫 번째 자릿수가 점점 커지거나 뒤에 0이 몇 개 붙어 있냐의 차이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무현아, 여기까지 온 이상 경기장을 구경할 기회를 놓치기에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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