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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2화

문성은은 단지 후배를 만나 기쁜 나머지 약혼자의 변화를 눈치채지 못했다.

이때, 근육질의 건장한 남자가 다가오자 설문호는 그제야 마지못해 눈길을 돌리며 소개했다.

“여기는 내 지인, 지필승이라고 해요.”

문성은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어갔다.

“무현아, 우리랑 일행이야.”

염무현은 두 사람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했지만, 상대방의 리액션은 실망스럽기 짝이 없었다.

그들은 염무현이 안중에도 없었고 오로지 백희연만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이대로 잡아먹을 기세였다.

이렇게 예쁠 수가! 비주얼은 물론 몸매까지 완벽했다.

그동안 여신이라고 생각했던 여자들은 백희연과 비교하면 미운 오리 새끼에 불과했고 비교할 가치조차 없었다.

설령 문성은일지언정 마찬가지였다.

이는 지필승만 드는 생각이 아니라 설문호도 같았다.

그들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안 보이는 미인이 대체 왜 염무현 같은 사람과 함께 있는지 당최 이해가 안 갔다.

분명 흔하디흔한 애송이인데!

머리부터 발끝까지 딱히 내세울 만한 옷도 없고, 신분을 대표할 사치품도 보이지 않았다.

대체 무슨 수로 이런 여자를 만난단 말이지? 설마 미인 분께서 눈이 멀었나? 이성에게 굶주려서 가라지 않을 정도인가?

문성은이 다시 물었다.

“무현아, 아직 이 미인 분의 소개를 안 해줬네?”

염무현은 일말의 고민도 없이 대답했다.

“이름은 백희연이고, 여동생... 아니, 사촌 여동생이에요.”

사실 ‘친구’라고 말하려다 친구끼리 이렇게 다정한 포즈를 취할 리가 없다는 생각에 급히 사촌 여동생이라고 했다.

설령 둘이 성이 달라도 말이 되었으니까.

문성은이 고개를 끄덕였다.

“사촌 여동생이구나. 양희지인 줄 알고 아까 깜짝 놀랐잖아.”

설문호와 지필승의 눈빛이 순식간에 흥분으로 물들었다.

알고 보니 염무현의 여자친구가 아니었단 말인가?

하긴, 눈이 멀지 않은 이상 염무현 같은 평범한 남자를 좋아할 리가 없었다.

“성은 씨 후배라면 서로 친구죠, 뭐. 두 분도 우두머리 집회를 구경하려고 칠성각에 온 거죠?”

설문호가 웃으면서 말했다.

“아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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