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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7화

그녀의 관심을 받지 못한 지필승이 멋쩍게 말했다.

“앞에 사람들이 싸우는 소리가 나는데 빨리 가보자고, 아니면 멋진 대결을 놓칠 수도 있어.”

설문호는 본능적으로 아부를 이어갔다.

“역시 필승 형님 대단하십니다. 그렇게 멀리 있는 소리까지 다 듣다니, 역시 고대 무술 능력자이십니다. 저희와 같은 일반인들은 전혀 소리가 들리지 않는걸요.”

지필승은 우쭐거리며 말했다.

“별거 아닌데. 얘기할 가치도 없는 기술이야.”

곧이어 그들은 경기장에 도착했다.

면적이 1만 평이 넘는 넓은 공간은 지금 이미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중간에는 지름 30m의 원형 링은 거대한 청석으로 쌓아 만들어졌다.

그 높이는 150cm 정도 되고, 네 방향으로 맹수 조각상이 있어 유난히 위엄 있어 보였다.

현장에는 적어도 이삼천 명은 되었는데 여간 시끌벅적한 게 아니었다.

어쩐지 태일 도사가 사람 더 못 들어오게 막더라니, 이곳은 이미 사람들로 가득 찼기 때문이다.

만약 계속 사람을 안으로 들여보낸다면 압사 사고가 날지도 모른다.

“좋아!”

“참 잘 싸우네, 계속해... 저놈을 쓰러트리라고!”

현장은 사람들의 목소리로 떠들썩했다.

메인 링의 네 개 구석에는 간이 사각 링이 배치되어 있었다. 경기는 진행 중이라 링 주위로 많은 사람들이 둘러싸여 있었다.

“멋있네!”

설문호와 문성은은 일반인이라 이런 장면은 처음이었다. 그래서 화려한 격투에 눈이 갈 수밖에 없었다.

“이건 멋지다고 할 수도 없지. 정식 게임을 위한 연습 게임에 불과해.”

지필승은 거만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진짜 멋진 건 따로 있어. 저기 봐, 우리 안성무관 팀이 보이지? 선배님이 뒤에서 몸 풀고 있어. 곧 경기를 할 것 같은데 한번 보자고.”

동남쪽 구석에 있는 작은 링 옆에 지필승과 똑같은 모양의 검은색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서 있었다.

그들의 가슴팍에는 모두 ‘안성’이라는 글자가 쓰여 있었다.

“도련님, 이쪽이에요!”

그들도 지필승을 발견하고는 그를 향해 반갑게 손을 흔들었다.

“도련님, 마침 잘 오셨네요. 선배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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