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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2화

“당신이랑 무슨 상관인데?”

염무현이 미간을 찌푸리고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개도 주인 길은 막지 않는데 말이야.”

그 말을 들은 지필승의 안색은 확 어두워지더니 이내 소리를 질렀다.

“나 너 엄청 오래 참았어. 네가 뭔데 감히 희연 씨를 데리고 메인 링 구역에 가는데? 죽으려고 작정한 거야? 네가 무슨 자격으로 거기로 가?”

설문호가 맞장구를 쳤다.

“그래. 거기가 가려면 갈 수 있는 곳인 줄 알아?”

“당신들이랑 무슨 상관인데?”

염무현의 표정이 점점 싸늘해졌다.

설문호는 허리에 손을 얹더니 기세등등하게 말했다.

“거기는 거물들이 모여 있는 곳이야. 만약 당신들이 가서 무슨 일이라도 저지르면 어떻게 해? 그러다가 나랑 필승 형님이랑 이곳에 들어온 게 알려지면 괜히 우리까지 봉변당하는 거 아니야?”

지필승이 콧방귀를 뀌었다.

“나만이 메인 링 구역에 들어갈 수 있는 거 몰라? 물론 파트너 한 명을 데리고 들어갈 수는 있지.”

“희연 씨, 나랑 같이 들어가요.”

지필승은 또 설문호와 문성은을 보며 말했다.

“아무래도 파트너 인원 제한이 있다 보니 두 사람은 밖에 있어야겠어. 제수씨 미안해요.”

“필승 형님, 괜찮아요. 경기장 안으로 들어올 수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은데요.”

설문호는 부끄러움도 모르는지 다시 지필승에게 아부를 떨고 있었다.

지필승에게 맞아 빨간 손자국이 그대로 남아있었는데 말이다.

사실 그는 경기장으로 온 것을 이미 후회하고 있었다.

600만 원이나 잃었으니!

게다가 문성은의 200만 원까지 더하면 그들은 800만 원을 잃은 거였다.

거의 1년 동안의 저축이 이대로 물거품이 되었다.

그래서 그 손실을 어떻게 줄일까 궁리하고 있던 참에 그의 시선은 문성은에게 떨어졌다. 그 손실 절반은 문성은에게 떠맡길 생각이었다.

‘그래! 같이 온 거니까 리스크도 같이 감수해야지. 약혼녀면 어때. 친형제도 돈은 정확하게 계산해야 하잖아. 그래, 성은 씨와 손실을 나누는 거야.’

“필요 없어요!”

백희연은 지필승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

지필승은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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