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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8화

“나...”

김준휘는 당연히 염무현과 싸울 배짱이 없었다.

고대 무술 능력자라고는 하지만 아직 입문 수준이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으니 겁이 났다는 것을 인정하면 그의 체면이 말이 아닐 것이다.

게다가 김준휘는 김씨 가문을 대표하고 있다.

김씨 가문의 입지는 오늘 그의 활약에 달려 있었다.

김준휘가 당장이라도 미끼를 물 것처럼 보여 군사가 다급하게 말했다.

“도련님은 총사령관이십니다. 전략을 짜는 일을 주로 하시지, 싸우는 건 병사들의 몫이라고요.”

김준휘는 바로 정신을 차렸다.

‘하마터면 염무현의 수에 당할 뻔했잖아. 젠장! 감히 나를 자극해?’

군사가 제때 끼어들지 않았으면 김준휘는 염무현의 수에 넘어갔을 것이다.

“그래, 나는 머리를 쓰는 사람이지. 너처럼 무력에 의지하는 비열한 사람 아니라고.”

김준휘가 뻔뻔스럽게 말을 이어갔다.

염무현이 코웃음을 쳤다.

“배짱이 없으면 없다고 솔직하게 말할 것이지. 핑계를 대면 덜 쪽팔릴 줄 알았어?”

김준휘는 어금니를 깨물었다.

“염무현, 내가 오늘 너그러운 마음으로 한 번 넘어가 주지. 넌 곧 죽을 목숨일 테니까.”

군사가 엄지척을 날리며 아부를 떨기 시작했다.

“맞습니다, 도련님. 절대 저자의 수에 넘어가면 안 됩니다. 우리는 해야 할 일이 있지 않습니까.”

“걱정하지 마. 이런 얄팍한 수법에 넘어가진 않을 거니까.”

김준휘가 뻔뻔스럽게 말했다.

호성 어르신이 못마땅한 얼굴로 말했다.

“당신들이 싸우는 것을 보려고 멀리서 온 게 아니야. 시간이 거의 다 되었으니 바로 시작하지.”

말을 마친 후 그는 지필립에게 눈짓을 했다.

“알겠습니다, 어르신.”

자리에서 일어선 지필립은 두 발을 힘껏 딛더니 멋지게 공중에 날아올랐다.

그리고 링에 안전하게 착지했다.

“좋아!”

호성 어르신의 부하와 안성무관 사람들은 모두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지필립의 실력이 어떻든 간에 그는 등장만으로도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서해 안성무관 수제자 지필립, 임양의 호성 어르신을 대표해 여러분들에게 도전장을 내밀겠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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