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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6화

그의 질문에도 김준휘는 전혀 두려운 기색이 없었다. 오히려 점점 더 거만해졌는데 아무래도 등 뒤에 있는 고수들을 단단히 믿는 모양이다.

입이 돌출된 원숭이 상의 군사가 있었는데 그의 얼굴에는 음흉한 기색이 가득했다. 그리고 또 기세가 남다른 네모난 얼굴의 중년도 있었다.

옆에서 구경하던 어떤 사람이 바로 그를 알아보더니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저분이 혼원문의 수제자이자 중원을 주름잡은 장문주 선생님 아니야?”

“장문주 선생님이 혼원문의 첫 제자라고 하더라고. 혼원문 수장의 가르침을 받아 번개의 채찍을 익혔대. 그래서 이 바닥에서 십수 년 동안 단 한 번도 패배한 적이 없어.”

“번개의 채찍뿐만 아니라 혼원검법도 어마어마하다던데?”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가 아는 정보를 공유했다.

“김씨 가문이 감히 우두머리 집회에서 이렇게 날뛴 이유가 있었네. 혼원문이 뒤를 봐주고 있으니 당연히 무서워할 것 없지.”

“아무리 힘이 세도 그 지역의 우두머리는 건드리지 못한다고 하는데, 김씨 가문이 어디 힘이 조금 세? 누가 이기게 될지는 정말 모르겠군, 복잡해.”

“서해가 언제부터 이렇게 인기 있었다고. 여러 세력이 다 모인 것도 모자라 김씨 가문처럼 오랫동안 외국에 잠적해 있던 세력까지 끼어들어 서해를 먹으려고 하네.”

김준휘가 입장하려고 하는데 김범식과 부하가 그를 막았다.

진경태와 공규석이 입장을 밝힌 이상 김범식은 당연히 그들을 쉽게 들여보낼 수 없었다.

“손님을 이런 방식으로 접대하는 겁니까?”

김준휘가 미간을 구기더니 언짢은 말투로 말했다.

공규석이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당신이 손님은 아니니까.”

김씨 가문은 연속 두 번이나 공규석을 암살하려고 했다. 매번 염무현이 도와주지 않았더라면 그는 이미 목숨을 잃었을 것이다.

그래서 공규석은 김씨 가문을 원수처럼 생각하고 있었다.

진경태도 마찬가지였다.

김씨 가문에서 직접적으로 그에게 손을 쓴 건 아니지만 그를 공격한 거나 마찬가지였다.

공규석이 죽으면 김씨 가문의 다음 목표는 분명 그였을 테니 말이다.

진경태와 공규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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