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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6화

남녀를 불문하고 모두 다 놀라고 말았다.

입구에 서 있는 공혜리는 아우라를 풍기면서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블랙 원피스는 그녀의 완벽한 몸매를 그대로 드러냈다.

어깨 위에서 찰랑거리고 있는 긴 생머리와 크리스털 하이힐을 신은 가늘고 매끈한 두 다리까지 그야말로 완벽했다.

또렷한 이목구비와 달콤한 미소, 심상찮은 분위기까지 더해져 여느 여배우보다도 외모가 출중했다.

숨이 막힐 정도로 예뻤다!

그 미모에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공혜리가 나타나자마자 남자들은 두 눈이 반짝거렸고 여자들은 질투심을 느꼈다.

사람들은 그녀가 누구를 찾으러 왔는지가 궁금했다.

그중에서 가장 놀란 사람은 다름아닌 눈이 휘둥그레진 박동하였다.

박동하는 그녀가 마음에 들었다기보다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익숙함 때문이었다.

왠지 어느 고급 장소에서 만난 것 같았지만 도대체 어디서 만났는지는 도무지 생각나지 않았다.

남자들은 서로 쳐다보면서 이런 예쁜 여자친구를 차지한 행운아가 누구인지 궁금했다.

“난 아니야. 난 전혀 모르는 사람이야.”

“내 여자친구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아쉽게도 나랑은 상관없는 사람이네.”

“그러면 누구의 여자친구인 거야?”

이들은 가장 인기 없고 못생긴 친구까지도 빠짐없이 물어보다 유일하게 염무현을 놓치고 말았다.

이렇게 완벽한 여자가 염무현과 아는 사이라는 것을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다음 순간, 사람들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혜리 씨, 어떻게 오셨어요?”

염무현이 미간을 찌푸리면서 물었다.

‘이 예쁜 여성분이 염무현과 아는 사이라고? 말도 안 돼! 이 와중에 염무현이 기분이 안 좋아 보이네? 이럴 수가!’

공혜리가 달콤한 미소를 짓자, 전체 방 안의 분위기가 화사해졌다.

남자들의 마음이 사르르 녹는 것만 같았다.

“자기야, 화내지 마. 내가 잘못했어.”

공혜리는 기다란 다리로 모델 워킹을 하면서 염무현의 곁으로 걸어와 팔짱을 끼면서 애교부렸다.

“자기가 약속 시간을 어기는 사람을 제일 싫어하는 거 알고 오늘 반 시간 전에 출발했단 말이야.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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