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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3화

박동하는 싸늘한 공혜리의 눈과 마주치고는 다리에 힘이 풀렸다.

“양소민은 제 약혼녀가 아닙니다. 저는 그저 이런 거짓말을 하면 애들이 전부 오지 않을까 해서 한 말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얘가 한 짓은 저랑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제가 회장님께 막말하라고 시킨 것도 아니잖습니까... 회장님, 금수저인 제가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이런 된장녀를 좋아하겠습니까.”

사람들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가짜였다고?’

양소민은 수치심과 분노에 허리에 손을 얹고 욕하기 시작했다.

“박동하 이 개새끼야! 누가더러 된장녀라고 그래! 이 버러지 같은 자식아! 분명 네가 염무현한테 골탕 먹이려고 같이 연기해달라고 부탁한 거 아니야! 인제 와서 책임을 던지려고? 네가 그러고도 남자야?”

박동하 역시 맞받아쳤다.

“내가 남자인지 아닌지 네가 몰라서 그래? 너 나랑 몇 번이나 잤는데! 내가 언제 돈을 안 준 적이 있어? 된장녀라고 불러줬으면 고마운 줄 알아! 어디서 창녀 주제에!”

더욱더 흥미진진해진 상황에 사람들은 그저 구경만 할 뿐이었다.

그 아무도 박동하와 양소민이 싸울 줄 몰랐다.

공혜리는 그런 그들을 가소롭게 쳐다보았다.

‘이런 연놈을 직접 처리하기엔 내 손만 더러워지겠네.’

양희지는 복잡미묘한 표정을 한 채 구석에 덩그러니 서 있었다.

비록 박동하와 양소민의 싸움으로 시선이 분산되었지만 여전히 분노가 들끓는 상태였다.

바로 이때, 또 한 명의 아름다운 여인이 입구에 나타났다.

“무현 씨, 왜 이곳에 있는 거예요. 한참 찾았잖아요.”

연희주가 하늘하늘한 원피스를 입고 서 있었다.

달콤한 목소리, 상큼한 분위기, 젖살마저 여전한 첫사랑 급 외모에 남자들은 심장이 멎을 것만 같았다.

‘어디서 이런 아담한 미인이!’

1m 70cm가 넘는 공혜리, 양희지와 달리 1m 60cm밖에 안 되는 연희주를 아담하다고 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연희주도 전혀 꿀리지 않았다.

명문가 출신의 그녀는 도자기로 빚은 예쁜 공주 인형과도 같았다.

이렇게 세 명의 미인이 한자리에 모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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