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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화

“이렇게 큰 인물들을 한꺼번에 만나다니. 눈이 번쩍 뜨이네요. 오늘 우리 정말 도 매니저님한테 감사드려야 할 것 같아요. 도 매니저님 아니면 이런 기회가 어디 있겠어요.”

그들의 말을 듣는 우예원도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며 마음이 좀 들떠 있었다.

곁눈질로 하지연을 보았는데 뭔가 좀 이상했다.

“하 팀장님, 무슨 일 있어요? 얼굴이 왜 빨개요?”

“아, 아니야. 얼굴을 씻었는데... 뜨거운 물이 나와서 그렇게 됐나 봐.”

하지연은 대수롭지 않은 척 얘기했다.

조금 전에 있었던 일을 다른 사람한테 알리고 싶지 않았다. 그냥 두 사람의 비밀로 간직하고 싶었다.

바로 그때, 문밖에서 발걸음 소리가 요란하게 들렸다.

쿵!

별실 문이 누군가의 거친 발길에 걷어차여 활짝 열렸다.

모두가 갑작스러운 일에 멍하니 서있기만 하는데, 십여 명의 경비원이 기세등등하게 뛰어 들어왔다. 그 뒤에는 엄현철과 그의 손에 이끌린 한쪽 얼굴이 벌겋게 부어오른 여자가 같이 따라 들어왔다.

그 여자는 염무현과 하지연을 보더니 눈에서 불똥을 튕기며 손가락질했다.

“자기야, 저 새끼야, 날 이렇게 때린 게. 나 대신 꼭 복수해 줘야 해.”

“또 너야?! 이 개새끼가!”

엄현철은 욕을 퍼붓기 시작했다.

“너 아까 대문 어구에서 가짜 카드로 허세부린 것도 가만 놔뒀더니, 감히 내 여자를 때려? 너 사는 게 지긋지긋한가 보다, 너, 어?!”

다른 사람들은 아직도 상황 파악을 못 한 채 당사자들을 서로 엇갈아 보고 있었다.

뭐지, 대체?

술을 권하러 온 새에 염무현이 또 무슨 일을 저지른 건가?

다들 그런 얼굴이었다.

“엄 매니저, 무슨 오해가 있는 게 아니에요?”

제일 먼저 반응한 건 도명철이었다. 무슨 일이었건 간에 염무현을 찾아온 건 확실하니, 속으로는 어깨춤을 추고 있었지만 겉으로는 말리는 척하며 우예원 앞에서 신사다운 일면을 연출했다.

“오해는 개뿔!”

엄현철은 눈을 부라리며 욕을 멈추지 않았다.

“명철 씨, 내가 전에는 명철 씨 면목을 봐서 이 새끼를 가만뒀는데, 이게, 이게, 이 개자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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