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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3화

"이거 놔요! 난 물건을 안 훔쳤다고요, 당신은 날 모함하고 있어요!"

유민이는 남자의 사악한 웃음을 보자 안 좋은 예감이 들더니 앞에 있는 사람을 필사적으로 걷어찼다.

다만, 그의 몸부림은 건장한 성인 남자 앞에서 그렇게 무력했다.

"허허, 쓸데없는 발버둥 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여기 있는 사람들 중 누가 너 같은 꼬맹이를 구하겠어. 그냥 입을 다물고 나를 따라가면 고생을 덜 할 수 있을 거야."

유민이는 갑자기 절망을 느꼈다. 그의 인생은 정말 암울했다. 다만 먹을 것을 찾으러 나왔을 뿐인데 뜻밖에도 이런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니.

그러나 그를 잔인하게 버린 그 부모님을 가까스로 만나서 그들에게 복수할 기회가 생겼는데 이렇게 포기하려니 그는 달갑지 않았다.

여기까지 생각하자 한바탕 용기가 폭발한 유민은 더 이상 발버둥치지 않는 척하다가 남자가 그를 팔 밑에 끼우려고 할 때 몸을 홱 돌려 남자의 가슴을 걷어찼다.

남자는 유민이가 갑자기 이렇게 나올 줄은 몰라 방비하지 못하고 즉시 손이 풀렸다.

유민은 바로 사람이 많은 곳을 향해 질주 했다.

"살려줘요, 누가 날 납치하려고 하는데, 아무도 도와줄 순 없나요!"

주위 사람들은 그를 쳐다보았지만 보고만 있을 뿐 아무도 감히 도와주지 못했다.

이곳의 패거리는 복잡해서 이 아이가 어느 건드릴 수 없는 사람을 건드렸는지 누가 알겠는가. 만약 경솔하게 그를 돕는다면 반드시 화를 초래할 것이다.

한참을 소리쳤지만 아무도 도와주려 하지 않자 유민은 절망감을 느꼈고 뒤에서 남자의 화난 고함소리가 점점 가까워졌다.

이대로 끝나는 건가...

몸에 점점 힘이 빠지더니 뒤의 발자국 소리도 점점 가까워졌다.

"정말 어이가 없는 자식이네......"

남자는 쫓아오더니 즉시 유민의 뺨을 한 대 때리려 했다.

유민이도 피할 힘이 없었다. 밥을 안 먹은데다 도망가서 체력을 너무 소모했기 때문에 그는 눈을 감고 그 손바닥이 떨어지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상상 속의 통증은 엄습하지 않았고, 오히려 맞은편에서 매우 처참한 울부짖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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