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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8화

유담을 데리고 간 사람이 은수인 것을 보고 수현은 먼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적어도 그녀는 이 녀석의 행방을 찾았으니 더 이상 갈피를 잡지 못하고 여기저기 뛰어다닐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은수는 어떻게 유담을 찾았고, 또 왜 그를 데려갔을까?

수현도 아무런 두서를 잡을 수 없어 휴대전화를 그 친절한 행인에게 돌려주며 고맙다는 인사를 한 뒤 재빨리 차를 몰고 온 씨 그룹으로 가서 유담이를 데려올 준비를 했다.

수현은 운전석에 앉아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았지만 마음은 여전히 혼란스러워 죽을 지경이었다.

그녀는 줄곧 유담이 귀국한 일을 조심스럽게 처리해 왔으며, 다른 그 어떤 사람들에게도 그가 어느 유치원에 다니는지 알려주지 않았는데, 은수는 어떻게 그를 찾아갔을까?

그는 도대체 무엇을 하려고…...?

유담이 은수와 같은 공간에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수현은 더욱 깊은 위기감에 빠졌고 정말 당장이라도 날아가서 다른 변고 생기지 못하게 서둘러 녀석을 데려가고 싶었다.

......

온 씨 그룹.

은수는 유담을 직접 대표 사무실로 데리고 갔다.

여기가 은수의 구역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유담도 더 이상 쓸데없는 몸부림을 치지 않고 소리를 지르지 않았다.

은수는 이 어린 녀석을 힐끗 쳐다보더니 속으로 생각했다.

‘그리 멍청하진 않군.’

은수는 사람을 불러 녀석의 코피를 깨끗이 처리한 뒤 또 사람 시켜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을 가져왔다.

은수는 손에 사탕을 들고 흔들었다.

"꼬마야, 이름은 뭐지?"

유담은 어이 \없어하며 은수를 바라보았다. 그는 지금 자신을 사탕 몇 개에 바로 넘어가는 어린아이로 보고 있는 건 아니겠지?

유담은 고개를 휙 돌렸다.

"알 거 없어요."

"그럼 네 부모님은? 전화해서 너 데리러 오라고 해."

은수는 이 녀석이 완강하게 버티는 모습을 보며 오히려 화를 내지 않고 또 그의 부모님에 대해 물었다.

유담은 콧방귀를 뀌며 여전히 말을 하지 않았다.

한동안 분위기가 어색했지만 은수는 놀랍게도 자신이 딱딱하고 심지어 고집불통인 이 녀석에게 도무지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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