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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1화

은수는 안색이 어두워지며 감정을 분간하기 어려웠다. 그는 꼭 껴안으며 유난히 친밀해 보이는 '부자'를 보면서 질투가 점차 가슴에서 퍼졌다.

그는 그제야 이 아이의 미간이 자신뿐만 아니라 은서와도 비슷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와 은서는 모두 어르신으로부터 물려받은 곱고 매혹적인 눈을 가지고 있었는데, 마침 유담이의 눈도 그랬다.

그래서 이것만 보면 확실히 이 아이가 자신의 아이라는 것을 착각할 수 있었다.

은서는 불안한 녀석을 달래고 나서야 은수를 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제 아이니까 셋째 작은아버지도 굳이 친자 확인을 하실 필요가 없을 거 같네요. 이 일이 전해지면 남들이 비웃을 수도 있으니까요."

은서의 말투는 여전히 부드럽고 따뜻했지만 전혀 물러설 뜻이 전혀 없었다.

"만약 유담이가 셋째 작은아버지에게 폐를 끼쳤다면, 저랑 말해요. 아이를 괴롭히지 말고요."

"맞아요, 괴롭히면 안 돼요."

은서가 자신을 위해 말하는 것을 듣자 유담은 그의 다리를 안은 손에 더욱 힘을 주었다.

자신한테는 경계심이 넘치는 녀석이 은서를 그토록 믿는 모습을 보고 은수의 마음은 바늘로 찌르는 것처럼 괴로웠다.

그는 결코 쉽게 패배를 인정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지만, 이번에 그는 철저히 졌다.

은서는 사랑하는 여자를 가졌을 뿐만 아니라 또 사랑스러운 아들까지 생겼지만 그는, 아무것도 없었다…...

수현은 은수가 더 이상 친자 확인하려는 생각이 없는 것을 보고 속으로 한숨을 돌렸지만 더는 이곳에 남아 두려움에 떨고 싶지 않아서 녀석의 손을 잡고 말했다.

"가자 우리."

유담도 진작에 여기에 있고 싶지 않아 손을 놓으며 또 은수를 힐끔 쳐다보았다. 은수가 자신이 빼돌린 그 돈을 다시 돌려달라는 생각이 없는 것을 보고 유담을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은서는 모자 두 사람의 뒤를 따라가며 한 발짝 거리를 두고 두 사람을 지켰다.

은수는 세 사람이 떠나는 것을 바라보며 쫓아가려고 했지만 그들의 세 식구처럼 화기애애하고 친밀한 모습을 보며 도무지 발걸음을 내디딜 수 없어 그냥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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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이순미
18 작가는 도대체 혈육을 몇번이나 갈라 놓아야 속이 시원 한거야? 남주 여주 말을 하라고ㆍ은서 새끼 철윤을 가르지 말란 말이야ㆍ여주를 사랑하는게 아니야 이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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