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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2화

화제가 다시 자신에게로 돌아오자 유담은 어색하게 머리를 긁적이며 은서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은서는 말을 하지 않았다. 그는 유담이 수현의 마음속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었기에 오늘 녀석이 이렇게 몰래 도망친 것은 결코 사소한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그도 이 녀석이 제멋대로 행동하는 것을 너무 방임해서는 안 됐다.

은서가 자신을 도와 말을 할 의사가 없는 것을 보고 유담은 수현을 바라보며 억울하게 눈을 깜박거렸다.

"난 단지 그 아저씨가 엄마 괴롭히는 거 싫어서 그래요."

수현은 멈칫했다. 유담이 귀국할 때부터 그녀는 지금까지 그에게 은수의 존재를 언급한 적이 없었는데, 이 녀석은 어떻게 그의 일을 알았을까?

아니면, 유담이는 또 무엇을 알았을까?

수현의 머릿속에는 의문이 하나 더 생겼고, 그녀는 서둘러 유담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와 캐물을 준비를 했다.

은서는 원래 그들을 데려다주려고 했지만 갑자기 생명이 위독한 환자가 있다며 그에게 치료를 부탁하는 전화를 받았다.

비록 은서가 이번에 귀국하며 병원에서는 그에게 수술을 안배하지 않았지만, 그는 필경 국제적으로 유명한 의사였으니 국내에서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이 그를 찾곤 했다.

"가서 일봐, 내가 먼저 유담이 데리고 집에 갈게."

수현은 당연히 은서의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었기에 그더러 떠나라고 재촉했다.

은서가 떠난 후, 수현은 녀석을 끌고 주차장에 가서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가려 했다.

마음속에 일이 있어서 수현은 행동이 무척 빨랐고 주위의 이상함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녀가 차를 몰고 떠나서야 예린은 믿기 힘든 표정으로 옆의 차에서 내려왔고 수현의 그 차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요 며칠, 비록 미자의 견지하에 은수는 더는 강제로 그녀를 외국으로 쫓아낼 생각이 없었지만 그는 여전히 그녀와 모든 연락을 철저히 끊었다.

예린은 단념하지 않고 매일 회사로 찾아와 은수를 만나려 했다.

뜻밖에도 오늘 이곳에서 수현을 만날 줄이야. 그러나 더욱 놀라운 것은 방금 수현이 한 남자아이를 데리고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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