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68화

진도하는 남을지 말지 무척 망설여졌다. 한편으로 그는 임 장로와 류재현 이들에게 호감이 없었고 그들은 이미 진도하가 태초서원에 대한 첫인상을 망쳐버렸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남궁 장로의 얘기가 아주 진솔하였다. 그는 남궁 장로의 신분을 알지 못하지만 임 장로와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공손하게 대하고 두려워하는 것을 보면 남궁 장로는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아낼 수 있었다. 하여 이처럼 태초서원에서 지위가 높은 사람이 제안한 것인데 거절하기도 어려웠다. 진도하가 망설이는 것을 보자 남궁 장로가 말했다.

“만약 남는 선택을 한다면 이들이 자네한테 보복할까 봐 두려워할 필요가 없어.”

남궁 장로는 잠깐 멈췄다가 말을 이었다.

“나는 자네를 내 제자로 받아들이고 싶어. 어떻게 생각하나?”

진도하는 깜짝 놀랐다. 처음 만난 남궁 장로가 자신에게 제안한 것도 모자라 자신을 제자로 받아들이겠다고 하다니...

갑작스러운 상황에 진도하는 어리둥절해서 갈피를 잡지 못했다. 이때, 곁에 있던 독고 청의가 진도하의 팔을 치면서 다급하게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빨리 대답해요! 승낙해요, 빨리!”

진도하는 잠깐 멍하니 있다가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남궁 장로는 이 말을 듣고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좋아. 오늘부터 자네는 바로 나 남궁 태일의 제자야!”

이때, 임 장로가 갑자기 끼어들었다.

“남궁 장로, 이 녀석을 제자로 삼으면 안 됩니다.”

남중 태일은 불쾌하다는 듯 미간을 찌푸렸다. 임 장로가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규정에 따르면 저희 태초서원의 장로가 제자를 받아들이는 건 반드시 장로회의 논의를 거친 다음 원장의 동의가 있어야 제자로 삼을 수 있습니다.”

남궁 태일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고는 말했다.

“장로회의 그딴 규정이 나랑 무슨 상관이야? 나는 그저 태초서원 도서관의 관장일 뿐인데.”

그리고 남궁 장로는 미간을 치켜들고 대머리를 보고 말했다.

“내가 너를 태초서원에서 나가라고 했잖아. 멍청하게 아직도 여기 서서 뭐 하는 거야? 내가 직접 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