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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3화

이 순간 그는 모든 것을 알아챘다.

소원이 찾던 것은 용천섬을 지키며 몰래 실력을 키우던 이 세계의 수련자들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 자신은 그것도 모르고 어리석게도 스스로 나타났다.

진도하는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내가 정말 멍청했네! 앞으로는 이렇게 나서면 안 되겠구나. 그렇지 않으면 언제 이용당할지 모르겠어.’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이주안은 진도하의 눈앞에 손을 내밀어 흔들며 말했다.

“형님, 왜 그러세요?”

그때야 진도하는 정신을 차렸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잠시 생각에 잠겨 있었어요.”

이주안은 알겠다고 대답하고 곧바로 물었다.

“이제 어떻게 할까요? 소원을 찾으러 갈까요? 아니면 용천섬을 한 바퀴 돌아볼까요?”

“돌아가요.”

진도하가 말했다.

“네?”

진도하의 말을 듣고 모두 이해하지 못해 잠시 멍하니 있었다.

그러자 진도하가 설명했다.

“용천섬에는 선경으로 날아 올라갈 곳이 전혀 없으니 우리가 여기 있을 필요가 없어요.”

“없다고요?”

이주안은 이마를 치며 쓴웃음을 지었다.

“네, 없어요.”

진도하는 고개를 저었다.

어쩔 수 없다. 이주안에게 진실을 말할 수도 없었다. 진실을 말한다 해도 그들이 원만한 경지에 도달한 대부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이때 현지수가 말했다.

“이곳은 선경으로 날아오를 곳이 아니니 일찍 떠나죠.”

“그래요. 떠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여기 있으면 항상 누가 뒤에서 감시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정이준이 몸을 움직이면서 말했다.

진도하는 그 말을 듣고 웃었다.

정이준이 말하는 게 스승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들 중 정이준만 살짝 느낄 수 있었지, 이주안과 현지수는 이 용천섬에 다른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현지수와 정이준이 모두 떠나고 싶다고 말하는 것을 보고 이주안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다들 가고 싶다고 하니 가죠.”

이렇게 말하던 이주안은 잠시 멈칫했다.

“그런데 어떻게 떠나야 하죠? 여기서 헤엄쳐서 옛길로 갔다가 다시 돌아갈까요? 그런데 우리는 그 길이 어디인지, 방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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