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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7화

단용수의 단호한 태도에 진도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알았어. 그럼 조심히 가.”

“고마웠어!”

단용수는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별장을 떠나기 위해 돌아섰다.

단용수가 별장을 나간 뒤에도 진도하는 조금 불안한 마음에 현지수에게 말했다.

“지수 씨, 혹시...”

그는 현지수에게 단용수를 기주로 데려다달라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말을 마치기도 전에 현지수가 끼어들며 먼저 말했다.

“도하 씨 마음을 알겠어요. 단용수 씨가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게 지켜드릴게요.”

진도하는 깜짝 놀라 현지수를 바라보았다.

요즘 같이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놀랍게도 현지수는 그의 속마음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진도하는 난처해서 이마를 문질렀다.

곧이어 현지수는 돌아서서 자리를 떠났다.

문 앞에 다다르자 현지수는 말했다.

“하지만 제가 단용수 씨를 데려다주는 동안 몰래 도망가지 않겠다고 약속해줘야 해요.”

현지수의 말을 들은 진도하는 흠칫하더니 곧바로 말했다.

“별장에서 기다릴 테니 걱정하지 마요.”

“네. 그럼 갈게요.”

그 말을 남기고 현지수는 별장을 빠져나갔다.

현지수가 떠난 후 별장에는 다시 정적이 흘렀다.

서정식은 계속해서 연단로 주위를 맴돌며 가끔씩 안을 관찰했다.

진도하는 서정식의 정신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나이에 여전히 기운이 활기차고 안색이 밝은 서정식은 마치 젊은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았다.

진도하는 한동안 마당에서 서정식을 보다가 방으로 돌아와서 조용히 중편과 하편을 적기 시작했다.

이것은 전부 스승이 그에게 가르쳐 준 것이다.

스승이 알면 언짢아 하실지 모르겠다.

하지만 스승은 이미 이 세계를 위해 무척 마음을 쓰고 있으니 이런 작은 일에는 신경 쓰지 않을 것 같았다.

한참을 책상 앞에서 글을 쓰던 진도하는 이대로 가다가는 내일 아침까지 다 못 끝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써야 할 단약 정제법, 처방전과 사례, 전설 등이 많이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빨리 실력을 원만한 경지에 도달한 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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