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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4화

옛길 입구로 돌아온 진도하는 큰 충격을 받았다.

옥패물을 사용해 순간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을 스승에게서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놀랐다.

그들은 정말로 용천섬에서 옛길 입구까지 바로 왔기 때문이었다.

출발할 때 그는 옛길 입구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는데, 만약 다른 곳을 생각하고 있었다면 이 옥패물이 다른 곳으로 데려다 줄 수 있었을까?

동시에 그는 이 옥패물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안하게 만드는 기운도 느꼈다.

혹시 이 순간이동 장치가 진씨 가문의 조상 진혁수가 옥패물에 새겨놓은 진법이 아닐까?

정말 옛 조상 진혁수가 새겨놓은 것이라면 이 옥패물에 이런 신비한 기능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지는 않을 것이다.

진혁수 장로를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진혁수 장로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스승의 경건한 눈빛에서 당시의 진혁수 장로가 이 두 세계에서 가장 빛나는 별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충격받은 진도하와 달리 이주안과 나머지 두 사람의 표정은 다소 당황스러워 보였다.

“여기가 어디죠?”

이주안이 어안이 벙벙해서 말했다.

그는 현재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고, 자신이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다.

현지수 역시 혼란스러운 듯 눈을 비비며 말했다.

“우리... 옛길 입구에 있는 것 같은데요?”

그녀의 말투도 확신하지 못하는 듯했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 역력했다.

“옛길 입구요?”

이주안은 깜짝 놀라며 말했다.

“네, 여기 옛길 입구 맞아요.”

진도하는 웃었다.

진도하의 대답을 들은 이주안은 깜짝 놀라 물었다.

“이게 무슨 일이에요? 어떻게 용천섬에서 갑자기 여기로 온 거죠?”

이주안의 물음에 현지수와 정이준도 진도하를 쳐다봤고, 그들 역시 진도하가 어떻게 했는지 전혀 몰랐다.

진도하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 나름의 방법이 있었죠.”

당연히 그는 옥패물 때문에 세 사람을 용천섬에서 빨리 데리고 나왔다고 말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세 사람을 믿지 않는 건 아니다. 오히려 그는 세 사람을 신뢰했다.

진도하는 아는 게 적을수록 안전하고, 아는 게 많을수록 위험하다고 생각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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