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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9화

반지훈이 설명하려는데 강유이가 위층에서 달려서 내려왔다.

“외증조할아버지!”

강유이가 진철을 외증조할아버지라고 부르자 반지훈의 아버지는 당황했다. 그는 의아한 표정으로 반지훈을 바라봤고 반지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아버지. 진씨 어르신은 어머니 아버지세요.”

강성연은 고개를 돌려 그들을 바라봤다. 문득 반지훈이 했던 그 말이 떠올랐다.

어쩌면 앞으로 친척이 될지도 모른다는 게 이런 뜻이었다니.

진철은 한미영의 아버지였고 한미영의 진짜 신분은 진씨 집안 자식이었다.

진철은 반지훈의 아버지와 함께 자리에 앉았다. 두 사람은 그 일에 관해 얘기했고 반지훈의 아버지는 그제야 한미영의 어머니가 한재욱 어머니의 여동생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한미영은 고아가 아니라 누군가에게 당한 것이었다.

한재욱 어머니가 한미영을 데려다가 입양했으니 그녀는 분명 한미영의 신분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한씨 노부인은 한수철을 사랑했지만 강요에 의해 한수철의 아버지와 결혼하게 되었다. 그녀는 한미영을 밖에서 데려와 입양하고 한미영과 연의 관계를 속였으며 일부러 한미영의 행방을 안다는 걸로 진철을 이용해 그를 복수의 디딤돌로 삼았다.

진철은 한숨을 쉬었다.

“만약 내가 내 딸이 한씨 집안에 있다는 걸 알았다면 무슨 수를 쓰든 반드시 딸을 데려왔을 거다. 걔가 그렇게 억울한 일을 당하게 놔두지 않았을 거야.”

반지훈의 아버지는 진씨 어르신이 자신의 장인어른일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그는 당시 한미영을 도와 그녀의 가족을 찾겠다고 했던 일을 떠올렸다. 당시 한미영은 싱긋 웃었다.

“날 찾을 생각이 있었다면 이미 찾았겠죠.”

찾을 생각이 없는 게 아니라 파묻힌 진실 때문에 놓친 것이었다.

강성연이 마당으로 나왔고 진여훈이 그녀를 불렀다. 강성연은 걸음을 멈추고 천천히 몸을 돌렸다.

“진여훈... 아니, 이젠 뭐라고 불러야 하지?”

강성연은 턱을 괴며 생각에 잠겼다.

“도련님?”

진여훈은 도련님이라는 말에 큰 충격을 받은 듯했다. 그는 안경을 추켜올리며 이를 악물었다.

“우리 동갑이라고 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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