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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6화

그녀는 그를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어쩌면 그녀가 못 믿는게 아니라…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육예찬이 돌아서서 떠나려 할 때, 마침 강성연이 문 앞에 기대어 있었다. “어디가?”

 송아영은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 몸을 뒤척였다. 매우 억울해 보이는 모습이었다. “성연아…”

 강성연은 힐끗 그녀를 보고 육예찬 앞으로 다가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명승희한테 가서 따질려고?”

 육예찬은 코를 문지르며 답했다. “그냥 물어보러 가는거야…”

 “사진은 그 여자 짓이 아니야.” 강성연은 그를 지나쳐 송아영에게 갔다.

 그는 당황했다.

 송아영 역시 어리둥절했다.

 강성연은 송아영이 코를 흘리며 운 것을 보고 웃음을 터트렸다. “바보야, 예찬 오빠가 이 일 때문에 명승희를 찾아가려는 거 안 보여? 나 안 왔으면 일이 더 커질뻔했네.”

 송아영은 약간 의심했다. “성연아, 너 뭔가 알고 있는 거야?”

 육예찬이 다가오다가 방금 그녀의 말에 멈춰섰다. “무슨 사진?”

 강성연이 손에 들고 있던 사진을 건네주었고, 그는 이를 보고 얼굴을 찡그렸다.

 송아영이 그녀의 팔을 끌었다. “성연아, 무슨 일인데?”

 강성연이 손끝으로 그녀의 머리를 밀었다. “앞으로 잘 알아본 뒤에 울어. 네가 몇 살인데 내가 이렇게 엄마처럼 돌봐줘야 해? 강유이도 아니고.”

 송아영이 주저하며 말했다. “그럼 내가 지훈 씨를 아빠라고 불러야하나?”

 강성연이 질색했다. “그 사람도 너 같이 바보 같은 딸은 싫대.” 이어 육예찬을 향해 말했다. “내가 명승희를 찾아가 물어봤어. 당신들이 음악영화 예고편을 찍고 있었고, 당시 제작진들이랑 우강인 선배도 현장에 있었다며.”

 육예찬이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이 사진은 그때 촬영 기간에 찍힌 거야. 하지만 사진처럼 이러지는 않았어. 이 사진은…포토샵의 흔적이 보여. 그때 내 옆에는 우강인 선배도 있었거든.”

 우강인 선배와 다른 사람들의 모습은 편집된 채, 마치 둘만의 '데이트' 현장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송아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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