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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8화

한씨 노부인은 진철에게 연이 한수철 때문에 죽었다고 알려줬을 거다. 그래서 진철이 한씨 집안일에 참견하는 거였다.

강성연은 눈을 가늘게 떴다.

“진씨 어르신은 복수하기 위해 한씨 노부인과 손을 잡은 거야?”

그녀는 웃음을 터뜨렸다.

“정말 한수철이 그 여자를 죽인 거고, 한씨 노부인이 그 조건으로 진씨 어르신을 포섭한 거라면 좀 이상하지 않아? 먼저 죽는 건 한씨 어르신이 아닌 한수철이어야 하잖아.”

“한씨 노부인은 한수철을 여태껏 살려뒀어. 너희 할아버지는 어떻게 몇 년 동안 참아온 거지?”

그녀는 진여훈을 보며 또박또박 말했다.

“만약 나였다면, 절대 기다리지 않았을 거야. 그만한 이유가 없는 한.”

진여훈의 표정은 어두워졌고 생각에 잠긴 채 술잔을 들었다.

“그 여자...... 우리 할아버지를 위해 딸을 낳았던 것 같아.”

......

강성연은 자신의 차로 돌아갔다. 이율은 그녀가 차 문을 열자 112를 누르고 있던 손을 부르르 떨었다.

“대표님, 돌아오셨군요. 안 오시면 신고하려고 했어요.”

강성연은 차 문을 닫은 후 안전벨트를 맸다.

“괜찮다고 했잖아. 내가 언제 널 속였어?”

이율은 안도의 숨을 내쉬면서 물었다.

“아는 분이세요?”

강성연은 운전하면서 대답했다.

“예전 동창이야.”

“예전 동창이요?”

이율은 볼을 긁적이면서 중얼거렸다.

“왜 조직폭력배처럼 보이죠......”

검은 옷 입은 덩치들이 다가오니 불량배들인 줄 알았잖아.

강성연은 웃으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군오, 진씨 저택.

진철은 사진 앞에 서서 암울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연아, 평생 동안 딸을 찾았지만 만날 기회가 없어졌어. 딸이… 너처럼 먼저 날 두고 떠났어. 미아키의 말을 들은 내 자신이 정말 미워.”

진철의 표정은 매우 음침해졌다. 미아키가 연의 언니기 때문에 그는 한 번도 의심한 적이 없었다. 미아키는 연의 딸을 입양했으면서도 몇 십 년 동안 그에게 숨겼다. 심지어 그의 딸을 한씨 가문에서 도구처럼 살게 했다!

진철의 외침에 밖에 있던 하인이 들어왔다.

“어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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