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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6화

강유이는 어이가 없었다.

둘째 오빠는 이상했다.

벨 소리가 울리자 강시언이 몸을 돌려 문을 열러 갔다. 송아영과 김아린 두 사람이 먹을 걸 사서 왔다. 김아린은 강시언을 본 적이 없어 강시언을 강해신이라고 여겼는데 차이가 너무 컸다.

“해신이 왜 피부가 까맣게 탔어?”

송아영이 웃음을 터뜨렸다.

“해신이 아니라 해신이 형이야. 해신이는 저기 있잖아.”

김아린은 강해신과 강유이가 안에 있는 걸 보았다. 그녀의 탓은 아니고 두 형제가 너무 닮은 탓이었다.

“아영 이모, 아린 이모, 오셨어요.”

강해신이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만두를 다 빚은 뒤 그들은 저녁에 먹을 음식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김아린과 강유이는 옆에서 아기와 놀고 있었고 강해신과 강시언은 엄마를 도와주고 있었다.

소고기를 자르고 있던 송아영은 강시언의 진지한 모습을 보고 그의 곁으로 다가갔다.

“시언아, 3년 동안 훈련받은 거야?”

강시언은 그녀를 힐끗 보았다.

“비슷해요.”

송아영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아이의 어깨를 토닥였다.

“남자는 피부색이 좀 어두워야 좋아. 해신이를 봐. 너무 하얘서 여자아이 같잖아. 말랑말랑해 보여서 볼 때마다 꼬집고 싶다니까.”

“이모, 제 험담하는 거예요?”

어느샌가 자신의 곁으로 다가온 강해신을 본 송아영은 화들짝 놀랐다.

“어머, 미안, 미안. 다음번엔 이모가 몰래 얘기할게. 너한테 안 들킬게.”

강해신은 말문이 막혔다.

“어머!”

강유이의 목소리에 사람들의 이목이 그곳으로 집중되었다.

강유이는 어쩔 줄 몰라 하며 미소를 소파 위에 내려놓았다. 강유이는 내키지 않는 표정으로 화를 내며 말했다.

“미소 똥 쌌어요!”

반크는 하고 있던 일을 멈추고 그곳으로 다가갔다.

“어머, 내가 기저귀 갈아주는 걸 깜빡했네.”

반크는 미소를 안아 들고 기저귀를 갈아주러 갔다.

송아영은 강성연의 곁에 서서 말했다.

“반크 아저씨 혼자서 아이를 키우면 너무 힘들지 않을까? 지금 완전 애 아빠가 다 됐잖아. 아빠 역할도 하고 엄마 역할도 하고. 내가 보기에 반크 아저씨도 이젠 짝을 찾아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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