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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1화

나유가 총을 꺼내 들었다.

“부인을 보호해!”

경호원 여럿이 총을 맞고 쓰러졌다. 어둠 속에서 나타난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은 외국인이었고 그들은 손에 자동 소총을 들고 스캔했다.

나유는 한재욱의 어머니를 밀면서 배에 올랐고 총을 꺼내 계단 뒤에 몸을 숨긴 뒤 접근하는 사람들을 향해 총을 쐈다.

경호원들이 한재욱의 어머니를 엄호하며 배에 올랐고 선원을 향해 소리쳤다.

“출항하세요, 빨리!”

선실로 돌아가려던 찰나, 선원이 총에 난사 당했다. 유리에 피가 흩뿌려지고 선원의 몸은 물속으로 곤두박질쳤다.

한재욱의 어머니는 어두운 곳에 누군가 숨어서 자신을 겨냥하고 있음을 보았다. 그녀는 곧바로 자신의 뒤에 서 있던 경호원을 끌어당겨 총알을 막았다. 총알이 경호원의 머리를 관통해 한재욱의 어머니는 피를 뒤집어쓰게 됐다.

한재욱의 어머니는 몸을 낮추고 선실로 기어들어가 문을 잠갔다. 그러나 주위는 전부 바다라 도망칠 방법이 없었다.

상처를 입은 나유는 상처를 누른 채로 한 걸음씩 옮겨 배에 올라탔다. 선원 한 명이 2층에서 떠밀려 그녀의 앞에 떨어졌다.

나유는 살짝 창백해진 얼굴로 고개를 들었다. 한재욱은 2층에 서서 담배를 피우면서 총을 꺼냈다.

“재욱...”

나유는 충격받은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한재욱은 파문 하나 일지 않은 표정으로 방아쇠를 당겼다.

총알이 심장을 관통했고 나유는 천천히 뒤로 쓰러졌다. 부릅뜬 눈에서 동공이 서서히 풀렸다.

밖에서 더는 총소리가 들리지 않자 한재욱의 어머니는 문 뒤에 기대어 서서히 몸을 일으켰다. 저자들은 누구일까? 설마 진철이 파견한 걸까?

그건 불가능했다. 그 사람들은 진철의 사람 같지 않았다.

한재욱의 어머니는 밖의 상황을 살피고 싶어 천천히 빗장을 풀었다. 발소리가 들려 다시 빗장을 걸려는데 누군가 문을 박차고 들어왔다.

한재욱의 어머니는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났다. 안으로 들어온 남자는 다름 아닌 한재욱이었다.

한재욱의 어머니는 당황했지만 뭔가를 떠올린 건지 누그러진 말투로 말했다.

“한재욱... 재욱아, 어머니를 구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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