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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7화

김아린은 얼굴이 뜨거워져 그의 목에 얼굴을 파묻었다. 구천광은 피식 웃더니 그녀를 안고 침실로 들어갔다.

이튿날, 어젯밤 비가 내려 그런지 날씨가 좀 쌀쌀했다.

아침 9시가 되었을 때, 여전히 보슬비가 내리고 있었다. 강성연은 이율과 함께 가게 임대료에 대해 알아보았고 결국 황금 삼각지대를 선택했다.

빌딩에서 나온 이율은 우산을 펼치면서 강성연 곁에 섰다.

“대표님, 일 년 임대료가 6억 원이라니, 너무 비싼 거 아닙니까?”

강성연은 빙긋 웃었다.

“황금 삼각지대는 서울에서 가장 번화한 상업 지역이야. 인파가 많기 때문에 외지 상인들도 모두 이곳에서 가게를 하고 싶어 해. 매년 6억 원이라 해도 그만한 가치가 있어.”

이율은 깨달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

두 사람은 차 쪽으로 걸어갔고, 마침 진여훈의 차가 멀지 않은 곳에 세워진 것이 보였다.

검은 옷을 입은 경호원이 그녀들에게 다가오자 강성연은 우산을 건네받으면서 이율에게 말했다.

“너 먼저 타.”

“하지만 대표님......”

이율이 머뭇거리자 강성연은 괜찮다고 말했다. 이율은 불안한 얼굴로 차에 탔고 강성연은 문을 닫고 다가오는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그중 한 사람이 입을 열었다.

“강성연 아가씨, 저희 도련님께서 만나뵙자 하십니다.”

강성연은 그들을 따라 걸었다. 경호원이 차 문을 열자 널찍한 차 안에는 없는 게 없었다.

진여훈은 짙은 갈색 가족 외투에 검은색 스웨터를 입고 있었으며 피처럼 새빨간 와인이 담긴 잔을 흔들고 있었다.

“오늘은 사람을 데려오지 않았어?”

강성연은 웃더니 다리를 꼬고 턱을 괴며 물었다.

“여훈아, 내가 사람을 데려오길 바래?”

진여훈은 술을 한 입에 마시고는 잔을 지그시 바라보았다.

“네가 날 속였잖아. 후환이 두렵지 않아?”

강성연은 코웃음을 쳤다.

“그래? 지금 복수하러 온 거야?”

진여훈은 그녀를 바라보았다.

강성연은 팔짱을 끼며 창문에 기댔다.

“당당한 진씨 가문 도련님이 여자의 꾀에 속았으니, 확실히 창피한 일이지.”

그녀는 빙긋 웃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네가 나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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