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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7화

남은서는 그가 사람들 앞에서 대놓고 자신을 모욕할 줄은 몰랐기에 안색이 점차 창백해졌다.

“여준우 씨, 어떻게...”

“참, 생각났다. 너 Y국 나이트클럽에서 유명하다면서? 돈 많은 사람들한테 기대어 출국 기회를 얻고 동시에 부자 서너 명한테 생활비를 받았다며? 그러다가 더러운 병에 걸려서 부자들한테 외면받고 로열 음악 학원에서도 잘렸다더니. 이젠 다른 출구가 없어 날 호구로 삼을 생각이었어?”

명승희는 웃음을 터뜨렸지만 여준우의 시선을 느끼고 웃음을 참았다.

밖에서 들리는 소리는 점점 더 듣기 거북해졌다. 남은서는 제 무덤을 판 셈이었다. 그녀는 안색이 창백해져서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가 그 일들을 조사했다니...

이럴 수가!

“의사 선생님, 저 병에 걸린 여자는 산부인과로 데려가서 검사받게 하세요. 저러다가 다른 남자들도 피해볼 수 있으니.”

여준우는 손을 휘저었고 그의 뒤에 서 있던 두 경호원이 다가가서 그녀를 잡았다.

두 경호원이 자신을 붙잡자 남은서는 버둥거리며 저항했다.

“아니에요. 이건 모욕이에요! 난... 난 산부인과로 가지 않을래요. 난 검사받지 않을 거예요!”

남은서는 한사코 가지 않으려 했다. 검사를 받는다면 평생 고개를 들지 못할 것이다.

여준우는 느긋하게 말했다.

“그러면 정신에 문제가 있나 보네. 정말 정신에 문제가 있다면 사람을 다치게 할 수도 있겠어. 근처 정신병원으로 데려가.”

남은서는 완전히 멍해졌고 경호원들은 그녀를 끌고 나갔다.

다른 사람들도 흩어졌다.

병실 안에는 두 사람만 남았다. 여준우는 코를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내가 명승희 씨를 너무 과대평가한 것 같네요. 여자 한 명도 해결하지 못하니 말이에요.”

명승희는 화가 나서 헛웃음을 쳤다.

“그래. 해결 못 해. 대체 누구 때문에 생긴 일인데. 사생팬보다 더 끔찍하네. 남은서가 너한테 이렇게 빠져있을 줄이야. 차라리 그냥 받아주지 그래?”

명승희는 다시 병상으로 돌아간 뒤 조금 전 남은서한테 부딪힌 상처가 아파서 죽을 것 같아 옷 속으로 들여다 봤다.

여준우는 시선을 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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