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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8화

육성현은 손가락으로 담배를 가지고 놀았다.

"누구도 그녀를 건드리지 마. 게다가, 만약 그녀가 아니었다면, 너희들이 지금 이렇게 생활이 좋은 생활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해?”

이덕은 웃으며 소파에 기대었다.

“그건 그래요. 복이랑 화는 같이 온다잖아요. 게다가 형님이 개의치 않으시다잖아, 너희들이 왜 더 난리야? 언제 힘들게 보낸 적이 있었어?”

최광영은 이미 할 말을 잃었지만 그래도 화가 가시지 않았다. 다만 육성현이 그 여자를 계속 원하고 있기에 그들도 별다른 방법은 없었다.

육성현은 냉담하고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그들을 쓸어보았다.

“덕이랑 많이 배워 좀. 내 일을 망치면 너희들을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야.”

다들 예전에 김하준을 따라 목숨 걸고 싸워보았기에 이 말의 뜻을 잘 알고 있었다.

엄혜정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길가에 서서 두 손을 주머니에 꽂고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육성현을 보았다.

육성현은 다가가서 그녀의 허리를 감싸고 고개를 숙이고 다가가 그녀의 입술을 깨물었다.

"음...... 술 냄새......."

엄혜정은 거부했다.

“술 냄새가 향수 냄새보다는 낫잖아.”

성현은 그녀의 귓가에 사악하게 속삭였다.

“......도대체 뭘 보여주고 싶은 건데?”

엄혜정이 물었다.

"들어가."

육성현은 그녀를 껴안고 술집으로 향했다.

엄혜정은 육성현을 따라 이런 장소에 출입하고 싶지 않았다. 다만, 그녀는 김하준이 도대체 무엇을 숨겼는지 보고 싶었다.

그리고 원유희는 육씨 집안에는 비밀이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렇다면 이 비밀은 틀림없이 육성현과 관련되는 것이다.

그래서 엄혜정은 이렇게 접근할 수밖에 없었다. 평소에는 집에 갇혀서 아무것도 알 수 없기에 이런 방법이 유일했다.

술집은 괜스레 야릿한 분위기가 풍기었고 음악, 불빛은 하나같이 현란하고 환상적이었다.

무대 아래에는 모두 밤을 즐기는 젊은 남녀였다. 안으로 들어갈수록 조금 전의 시끄러움은 들리지 않았다.

룸 문이 열리자 안으로 들어간 엄혜정은 안에 앉아 있는 남녀를 보았고 모든 사람 곁에는 다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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