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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9화

“형수님도 참, 무슨 농담을. 우리 같은 무식한 사람이 어떻게 로얄 그룹에 갈 수 있겠어요. 굴욕을 찾아서 당하는 것도 웃기잖아요. 그냥 가끔 와서 술을 마셨어요.”

이덕은 수다를 떠는 것처럼 농담했다.

“제가 이 술집을 열었어요. 얘네들은 여기서 절 좀 도와주고 형님은 가끔 오셔서 물 마시고 가요. 형님 지금 로얄 그룹을 관리하고 있어서 아주 바빠요. 근데 걱정 마요, 제가 형수님 대신해서 우리 형님을 잘 감시해줄게요. 다른 여자를 찾자마자 바로 알려드릴게요.”

엄혜정은 그들이 이렇게 하든 말든 관심이 없었다. 그녀가 신경 쓰는 것은 이덕이 뜻밖에도 술집의 사장이라는 것이다. 여러 가지 사람이 들락거리는 난장판인 곳, 이것은 엄혜정이 생각하고 있는 술집의 이미지였다. 그래서 그들 성격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들어올 때만 해도 장사가 잘되는 걸 보니 경영이 잘 되는 모양이다.

‘감옥살이한 후 갑자기 착해진다고? 그럴 리가.......’

“형수님, 한 잔 올리겠습니다."

이덕은 술잔을 들었다.

엄혜정은 거절하지 않았고 잔을 가지려는 찰나 최광영이 말했다.

“형수님은 이 술을 마셔야죠. 우리 형님 와이프인데 이 정도는 껌이죠, 아니에요?”

최광영은 아주 독한 양주 한 병을 들고 얘기했다.

육성현은 눈빛으로 그를 경고했다.

이덕도 입을 열었다.

“형수님이 어떻게 그걸 마시겠어.......”

“마실 수 있어요.”

엄혜정은 그의 말을 끊었다. 이덕은 멍하니 육형을 바라보았다.

최광영은 허벅지를 두드리며 말했다.

“역시 우리 형님의 여자는 달라. 자, 제가 다시 따라줄게요.”

최광영은 다시 잔을 들고 독한 술을 따랐다.

엄혜정의 주량은 뭐 더 말할 것 없이 적었다. 하지만 그녀는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

‘지금 만약 쉽게 물러난다면 앞으로 어떻게 그들과 지낼 것인가?’

엄혜정은 이렇게 많은 사람이 한 번이라도 실수하는 것을 노리고 있었다.

목을 젖히고 잔에 든 술을 입에 털어 넣은 후 바로 삼켰다. 독한 술은 엄혜정을 자극했고 기침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그 냄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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