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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7화

“알아요. 그냥 왜 굳이 저희랑 협력하려는 거죠? 솔직히 말해서 우리 회사는 그냥 중소기업일 뿐이고 삼촌 회사랑 협력했던 회사는 하나같이 다 대기업이었잖아요.”

“말했잖아, 친척이니까? 그리고 또 다른 중요한 이유가…….”

육성현은 커피를 그의 앞에 놓는 엄혜정을 보았다.

“무슨 다른 이유가 있어요?”

원유희가 물었다.

“우리 아버지 몸이 예전만 못해. 난 우리 아버지를 잘 알고 있어. 이번 협력을 통해서 우리 형이랑 아버지 관계를 개선하려고. 네가 옛날에 네 아버지를 대신해서 억울하다 호소했지만 그 사람들 진짜 속생각을 네가 어떻게 알겠어? 그냥 기회가 필요했을 수도 있어.”

“저희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되었는데 대체 또 무슨 기회가 있어야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할아버지가 나타날 수 있을까요?”

“나이가 들어서 고집이 세져서 그래. 그러니까 내가 중간에서 이어주려는 거야.”

육성현은 매우 성의가 있어 보였다.

“그리고 우리 아버지는 네 아버지가 상황이 이렇게 심각한 거 몰라.”

"모른다고요?"

“말했잖아. 몸이 좋지 않다고. 그래서 자극받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해서 안 알려줬어. 근데 아버지는 내가 왜 여기에 왔는지 다 알고 있는데도 말리지 않은 거 보면 다 알리잖아.”

육성현은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넌 그때 그들이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싶지 않니?"

원유희는 알고 싶었다. 대체 무슨 일이 생겨서 그의 아버지를 집에서 내쫓았는지, 어떻게 여러 해 동안 친자식을 관심하지도 않았는지, 원유희는 너무 궁금했다.

“저희 아버지랑 친형제니까 유전자 검사해도 되죠? 유전자 검사에 문제가 없고 회사 임원도 찬성한다면 협력하시죠.”

비록 육성현의 회사와 비기면 재력, 규모 하나같이 보잘것없었지만 그래도 비굴한 자세를 보여줄 순 없었다. 게다가 유전자 검사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서 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

육성현은 동의했고 손에 든 커피잔을 보며 말했다.

“이거 가져가서 검사해. 무슨 문제가 있으면 다시 연락하고.”

"그래요."

육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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