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81화

그녀가 아무리 발버둥쳐도, 허리를 감은 김신걸의 손은 쇠사슬처럼 벗어날 수 없었다.

“김신걸, 유희를 놓아줘!”

화가 난 원수정이 그에게 소리쳤다.

“김신걸, 이건 좀 아니지 않아?”

표원식은 힘싸움에서 밀릴 거라는 걸 분명히 알고 있었다. 김신걸을 상대하는 것만으로도 힘든데, 다른 경호원들까지 있으니 말할 것도 없다.

김신걸의 음흉한 눈빛이 표원식을 향해 쏠렸다.

“너 정말 사업하기 싫은가 봐? 감히 내 여자를 노리다니!”

“누가 네 여자야!”

원유희가 반박하며 손으로 김신걸을 힘껏 밀었다. 하지만 그는 한치의 빈틈도 주지 않았고, 허리의 큰 손바닥이 갑자기 조여들자 원유희는 숨이 막히려 허리가 부러질 것만 같았다.

“내 여자가 아니면, 누구 거야? 응?”

김신걸의 얇은 숨결은 차가웠고 검은 눈동자는 예리하게 그녀를 관통했다.

“누구의 것도 아니야!”

원유희의 눈동자가 차갑게 그를 노려보며 계속 말했다.

“날 놔줘…….”

“나랑 가자!”

김신걸이 강제로 그녀를 데리고 가려고 하자, 원유희는 조급해졌다.

“싫어! 나는 너와 함께 가지 않을 거야!”

“유희야!”

원수정과 표원식이 앞으로 다가가려 하자, 경호원들이 마치 벽처럼 지나가지 못하게 했다. 원유희는 많은 경호원들이 원수정과 표원식을 다치게 할까 봐 겁나 무의식적으로 김신걸의 얼굴을 향해 힘껏 손을 날렸다.

‘탁’

둔탁한 소리가 나며, 김신걸은 멍해졌다. 그리고 그를 때린 원유희 뿐만 아니라 경호원 쪽의 공기마저 고요해졌다.

입을 벌린 원수정은 다물 줄 몰랐고, 표원식도 사태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것을 느꼈다. 김신걸을 때리다니, 결과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얼굴을 돌린 김신걸은 흉악하고 무서운 시선으로 원유희를 보았다. 원유희는 심장이 멈추는 듯했다.

“뛰어요!”

표원식이 낮게 울부짖었고, 원유희는 부들부들 떨며 생각할 겨를도 없이 몸을 돌려 호텔로 달려갔다. 하지만 몇 발자국 가지 못하고 검은 그림자가 그녀의 뒤를 따라와 뒷덜미를 움켜쥐었고 원유희는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

“아! 일부러 그런 거 아니야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